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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찻길 따라 인구·부 유출.. '빨대 효과' 막으려면?

◀ANC▶
그런데 동해남부선 전철이
울산에 장밋빛 미래만 약속하는 건 아닙니다.

부산 등 인근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오히려 인구나 경제력 유출만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유희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ND▶
◀VCR▶

지난 2008년 개통한 울산-부산 고속도로.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1시간 안에 오갈 수 있게 되자
교육과 생활 여건이 나은 부산으로 이사간 뒤
울산에서는 돈만 버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울산 시민들의 여가와 소비 생활도
해운대 상권으로 쏠렸습니다.

부산과 교통망을 이을 수록
인구와 부는 유출되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나타나는 건데
동해남부선 전철도 같은 결과를 불러올
우려가 큽니다.

(S/U)이곳 태화강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80여 분에서 35분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됩니다.

빠른 교통수단이 생긴 건 좋은데,
울산 시민들이 부산의 상업과 서비스시설을
이용하러 떠나기가 더 편해진다는
의미도 됩니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건 동해남부선 정차역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겁니다.

◀SYN▶ 한삼건/울산대학교 명예교수
(기차역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모이고
흩어지는 가장 강력한 기반시설이거든요.
취약한 상업이나 도시서비스 분야를
활성화한다면 울산의 성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장 전철 개통이 눈앞인데
울산 지역의 역세권 개발을 어떻게 할 지는
구체적인 계획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울산지역의 동해남부선 인근 부지는
대부분 산업단지나 녹지 등으로 분류돼
개발 가능성 자체가 막혀 있어
도시 계획을 새로 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러는 사이 부산은
일광역과 오시리아역 인근에
관광단지와 상업시설을 이미 조성했고
대규모 신도시까지 개발해
벌써부터 인근 지역 인구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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