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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4시] '8년째 불법 운영' 배드민턴장 결국 철거

[앵커]
8년 전 기초단체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불법으로 지은 배드민턴장이 올해 말을 끝으로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8년 만에 운영 중단을 결정한 건데, 그 동안 이곳에서 사용해온 클럽 회원들은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 동대산 등산로 옆에 자리한 매곡배드민턴장.

평일 오전인데도 클럽 회원 수십 명이 연습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다음달부터 북구청에 운영 중단 통보를 받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건물이 체육시설을 아예 지을 수 없게 돼 있는 공유수면 위에 지어진 불법건축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북구청이 임시 사무실인 것처럼 꼼수를 써서 5억원을 들여 건물을 지었고, 2년 뒤 울산시 감사까지 적발돼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배드민턴장으로 사용돼 오다 올 여름 닥친 태풍에 인근 출입로가 유실되는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8년 만에 운영 중단이 결정됐습니다.

[이재민 / 울산북구청 문화체육과]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한 실정에서 재난 및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저희 구청의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

지금껏 이 건물을 위탁받아 사용해왔던 배드민턴 클럽 측은 각종 대회에서 준수한 성과를 내 왔고, 회원 규모로도 손꼽히는 클럽이 공중분해 될 위기라며 북구청에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갑수 / 매곡배드민턴클럽 고문]
"많은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 이전해서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북구청은 오갈데 없어진 클럽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면서도 해당 불법 배드민턴장은 최종 철거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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