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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낡아가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시설 개선 언제쯤?

[앵커]
수십 년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곳곳이 낡아가고 있습니다.

전면적인 시설 개선이 시급하지만, 민간 사업자의 재개발이 검토되고 있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준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6년 준공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지어진 지 만 37년이 되면서 곳곳이 노후화 됐습니다.

시설물 외벽엔 녹이 슬었고, 휴게시설은 문을 닫았습니다.

승객들이 마땅히 쉴 공간도 없습니다.

요트를 육상으로 건져 올리는 크레인은 고장으로 멈춘지 오래입니다.

[요트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크레인 사용을 원할하게 못해요. 사설(크레인 업체)에 맡겨서 그 비용이 엄청난 차이가 나거든요. 서울은 한 번 하는데 10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300, 200만 원 부르는 게 값이거든요"

요트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도 부족하다보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요트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요트에서) 저용량으로 좀 써야되죠. 갑자기 (전기 기구를) 두 개 쓰면 전기가 내려가는거죠. 못 쓰게 아웃이 되니까 불편함이 엄청나죠"

계류장도 전면 보수와 확장이 필요하지만, 요트와 선박을 옮겨둘 곳이 마땅치 않고 많은 수리비가 필요하다보니 엄두를 내지 못 합니다.

[요트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너무 오래됐잖아요. 태풍 오고 이럴 때 잘 묶어놔도 시설 자체가 약하니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한 해, 두 해..해를 넘기며 낡아가는 시설이 기약없이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재개발 사업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8년부터 민간재개발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15년 동안이나 진전이 없는 상태.

사업자 지위를 둘러싼 수년 간의 법적 소송에다 과도한 수익 우려, 또 조망권을 주장하는 지역 주민의 반발이 얽히고 설킨 황입니다.

부산시는 사업자의 재개발 계획안이 다시 제출되면, 한 번 더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민간 투자 사업에 따른 절차라든지 그런 것들이 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단계를 다 거쳐서 좀 신중하게 해야 될 그런 부분입니다"

최근 전국 해안가를 따라 요트마리나 시설이 새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

부산의 해양 레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노후화된 수영만 요트 경기장을 기약없이 방치해선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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