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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낙동강, "올해 최악의 녹조" 독성 논란까지

[앵커]
폭염에 강수량 부족까지 겹치면서,
낙동강에 역대 최악의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수돗물은 정수 처리를 마쳤기 때문에 괜찮다..
라는게 환경부 입장인데,
부산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를 끼고 있는
낙동강 하류입니다.

초록색 물감을 푼 듯 물 색깔이 변했습니다.

선착장 주변은 녹조 덩어리가 뭉쳐
물인지 늪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악취까지 더해지며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 김진태 / 김해어촌계 ]
"냄새가 심한데 고기가 붙겠습니까. 생각해보세요.
도저히, 고기도 안 잡힙니다. 그물 빼서 그물 말리고 씻고 있잖아요."

더 큰 문제는 부산시민의
식수원도 위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말부터 취수원인
물금, 매리 지역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19일, 수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mL당 남조류 세포수가 11만 4천 여개까지 치솟더니
25일에는 14만개를 넘어섰습니다. -

지난 2016년 녹조 관리 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 1일에는 9만 개 이하로 다소 떨어졌지만
폭염과 마른 장마가 이어지며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까지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정수처리 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해명했지만
환경단체는 보 수문 개방을 통한 원수 관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승준 /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녹조를 처리하는 비용보다 원수를 깨끗하게
하는 게 비용절감에 훨씬 유리하다, 정수장에서
아무리 좋은 공정을 돌려도 과학기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00% 제거할 순 없습니다."

한편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녹조 민간 조사단을 꾸리고 사흘에 걸쳐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갑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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