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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톡톡 백브리핑

실외 마스크 해제 /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의 어린이날 나들이


Q> 지난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됐죠. 그런데 아직은 밖에서 마스크를 많이 쓰고 다니시는 거 같아요.

네, 지난주인 5월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마스크 해제 조치가 시작이 됐습니다.
제가 지난 2일 마스크 해제 첫날과 마스크 해제 조치가 일주일 지난 어제 태화강 국가정원에 나가서 시민들을 만나봤는데요. 마스크 해제 첫날에는 마스크 해제 조치가 된 것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계셨습니다. 방역당국의 마스크 착용 조치가 시작된 게 벌써 2년 가까이 됐는데 그러다 보니 대부분 시민들이 아직 마스크를 벗는게 어색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처럼 마스크 해제 조치가 됐지만 주변에서 마스크를 전부 착용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고 싶어도 눈치가 보인다는 시민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마스크 해제 조치가 시작된지 일주일 정도 된 어제는 첫날보다는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었는데요. 사방이 탁 트인 국가정원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한 두 분씩 벗기 시작하니 주변의식을 조금 덜 하시고 편하게 마스크를 벗는 것 같았습니다. 또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잖아요. 더워지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니까 점차 벗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점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고 날씨도 점차 더워지면 실외 마스크는 많이들 벗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어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지면서 지역 축제들도 이제 하나, 둘 시작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축제 때는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맞습니다. 5월 들어서 코로나19 때문에 지역에서 자취를 감췄던 지역 축제들이 하나, 둘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이번주 금요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와 북구 쇠부리 축제를 시작으로 장미축제, 조선해양축제 이런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거든요.
축제 현장 가보시면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와 공연장이 있는데 50명이 넘는 사람이 공연장에 있다면 이 공연장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입니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공연장과 스포츠 시설은 실외더라도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이 의무거든요. 지역 축제의 공연장 역시 여기에 해당하는 겁니다. 시민분들이 행사 구경하시다 공연장에 가면 마스크를 다시 써야하고 이런 부분이 헷갈리실수도 있을 텐데요.
울산시는 앞으로 행사가 이어지고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에 많은 시민분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서 가능하면 지역축제에 방문하실때는 마스크 착용을 해주시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협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정말 구름인파가 몰린다면 거리두기 자체가 어려울 수 도 있다보니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선겁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축제가 이어질텐데요. 요즘 날씨도 정말 좋으니까 많은 시민분들이 사람이 너무 많이 모인 것 같다 싶으시면 마스크 자율적으로 잘 써주시면서 안전하게 축제 재밌게 즐기셨으면 합니다.



Q> 그리고 지난주 어린이날이었죠. 울산에 자리 잡은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들이 특별한 어린이날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네. 3개월전에 울산에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 전원이 100번째 어린이날이던 지난주 특별한 외출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첫 가족사진을 촬영을 한겁니다.
이른 아침부터 가족들이 설레이는 표정으로 보금자리인 현대중공업 사택 아파트를 나섰는데요. 특별기여자 가족들은 각자의 손을 잡고 인근의 호텔로 이동을 했습니다. 호텔에서 가족사진도 촬영하고 풍선 만들기 체험 등을 했는데요. 천진난만하게 뛰어 노는 모습들은 여느 아이들이랑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몇몇 가족들은 이번 가족사진이 태어나서 처음 찍는 가족사진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너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기념사진처럼 생각하고 소중하게 보관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첫 어린이날을 맞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모국에 있는 다른 친구들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자들이 학교를 갈 수 없는데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신처럼 학교에 가서 공부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가족사진 같은 경우는 한국프로사진협회 울산지회에서 봉사활동으로 진행해주셨는데요. 모두 29가족 158명의 사진을 촬영했고 액자에 담아서 각 가정에 선물할 예정입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들이 울산에 자리를 잡은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요. 한국생활에 서서히 적응하고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들을 보는 불편한 시선은 남아있는데요. 교육청도 최근에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한국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환하게 웃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모국의 내전을 피해 한국에 온 만큼 걱정없이 잘 적응하면서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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