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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부산 레미콘 노조 파업.. ‘건설현장 곧 멈춘다’

앵커|
부산지역 레미콘 기사들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운송료 인상폭을 놓고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사나흘 뒤면 대부분의 공사현장이
멈춰 설 것으로 우려됩니다.

배범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도시공사의 행복주택 건설현장입니다.

103동에 레미콘 타설 작업이 예정됐지만
파업으로 인해 레미콘 차량은 오지 않았습니다.

일단 다른 작업을 먼저 진행했는데,
이대로 가면 다음 주부터 현장은 멈춰 서게 됩니다.

[권오문/경동건설 현장소장]
“레미콘이 타설해야 저렇게 보이는 것처럼 구조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 위에 다음 작업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번 주에 만악 타설이 안되면 저희들 형틀 공사는 전면 스톱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가 예고대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측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와의
임단협 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부산*경남 레미콘 기사 1천850명이 소속된 노조는
차량 할부금과 부품비, 수리비 등에 따른
비용부담을 호소하며 현재 회당 5만 원의 운송료를
6만 3천 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원경환 /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
“혼란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양보를 해서 잠정합의안까지 내왔습니다.
5만 9천 원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미콘협회, 사측 대표자회의에서 이 내용을 부결시켰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는 등
노조의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14%, 7천 원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병재/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전무]
“부산지역 레미콘업 매출은 평소보다 33%가 감소돼 15%의 회사가 폐업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연간 1천500만 원의 운반비를 인상해 달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습니다.”

레미콘 기사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부산은 에코델타시티와 북항 재개발 사업장 등
공사 현장 수천 곳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파업 당시 2주간 공사지연으로
8천 곳에서 공사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노조는 오는 13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6일 공사중단에 들어갔던
부울경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전체회의 끝에
일단 현장으로 복귀한 뒤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C NEWS 배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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