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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저비용항공사 본사 수도권 이전 이유없다

[앵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기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들을 보면, 저비용항공사가 본사를 수도에 두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때문에 에어부산 본사의 수도권 이전도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만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대륙 최대의 저비용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본사를 텍사스 주 댈러스에 두고 있습니다.

보유 항공기 700여 대 규모의 대형 항공사지만, 미국 최대 공항인 뉴욕 JFK공항에는 항공 노선이 없습니다.

전세계 109개 도시에 취항 중인 이 저비용항공사의 허브공항은 애틀랜타나 볼티모어, 덴버같은 지역 공항들입니다.

유럽 대륙 최대 저비용항공사 이지젯 역시, 본사가 영국 런던이 아닌 근교의 소도시 루턴에 있습니다.

유럽 134개 도시에 취항중인 이지젯은, 런던 히드로 공항 대신 개트윅이나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합니다.

반면 한국은 인천공항에 항공사 본사가 몰려있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사용중인 항공사는 국내 항공사만도 10곳, 외국 항공사도 5곳이나 됩니다.

에어부산마저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긴다면, 지금도 가뜩이나 복잡한 인천공항의 항공 트래픽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사라진다면, 가덕신공항 개항마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시의회 이대석 부의장]
"성공적 (신공항) 개항 여건 마련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부산을 본사로 두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절차로 인해 자회사인 에어부산마저 손발이 묶여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는 사이 제주항공이나 티웨이 같은 경쟁 저비용 항공사들은 시장을 확장하며 한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기자]
에어부산으로서는 과감한 투자와 국제선 노선 확보가 어느때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끝나기만을 지켜보며, 항공 당국의 처분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 news 이만흥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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