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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일주일에 1명은 '길 걷다 차에 치어 사망'

◀ANC▶
부산에서는 보행자 사망사고가
1주일에 한 명 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보행 신호를 지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심지어 인도를 걷던 중 차에 치여 숨졌는데요.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대책도 없고
처벌도 지나치게 약합니다.

부산 송광모 기자입니다.

◀END▶
◀VCR▶

2017년 1월, 부산의 한 교차로.

30대 여성이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순간,
22톤 덤프트럭이 우회전합니다.

녹색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 여성은
트럭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신호를 위반했고,
속도도 줄이지 않았습니다.

(CG)최근 5년 간 부산에서
걷다가 차에 치어 숨진 343명의
사고 장소를 분석했습니다.

191명, 전체의 절반 이상은
녹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혹은 이면도로나 인도를 걷다가
차에 치여 사망한 무고한 죽음이었습니다. (/CG)

지금 보시는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달려오던 승합차가
길을 건너던 50대 여성을 덮쳤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도우러 달려왔지만,
이미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INT▶ 경찰 관계자 (2019년 5월)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에 통행하던 보행자를...

이 사고처럼,
신호위반이나 중앙선침범같은 중대과실도 문제지만,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의 2/3는
가해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이 원인입니다.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가
길 가던 사람의 죽음을 부르는 겁니다.

◀INT▶ 경찰 관계자
보이면 멈춰 주는 거, 그게 중요한 거에요.
횡단보도 서행할 의무가 있어요.
외국같은 경우에는 아예 멈췄다가 가잖아.
좌우를 살피고. 신호등 없어도 그렇게 해요.

2년 전 60대 남성이
화물차에 치여 숨진 횡단보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신호등은 여전히 없고,
차와 사람이 함께 뒤섞입니다.

길을 건너려니 승용차가 '쌩' 지나갑니다.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 원칙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INT▶ 유순옥/부산 금정구 서동
신호등이 여기에, 신호등이 있으면 좋은데 신호등이 없대.
사람이 좀 많이 지나가면 좀 이제 (차량이) 멈춰주고.

올해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보행자 교통사고는 지난 9월까지 1천 535건.

이 가운데, 길을 가다 차에 치이고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보행자가
벌써 40명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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