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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학생회장 선호 '2학년 회장 대세'

[앵커]
요즘 고등학교 학생회장을 3학년이 아닌 2학년 학생이 맡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회장을 가장 높은 학년이 맡는 일이 통상적이었는데, 이렇게 바뀐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 등굣길.

학생들이 '지금 괜찮니?'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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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준비했는데, 학생회 회장을 2학년 학생이 맡고 있습니다.

학생회 임원은 학생회장과 같은 2학년 또는 1학년 후배들로 꾸려졌습니다.

[신채은 울산강남고 학생회장 2학년]
(학생회 활동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 중간중간마다 주변에 있는 다른 임원 친구들이랑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구하고 있습니다.

2학년이 학생회장을 맡게 된 이유는, 3학년은 2학기가 되면 수능 시험 준비로 사실상 학생회 활동을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회장 임기가 2학년 2학기부터 3학년 1학기로 바뀐 겁니다.

[정희정 울산강남고 교사]
3학년이 수능을 준비하면서 학생회 활동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고 또 아무래도 빨리 마치다 보니까 수능이후에는 학교의 전반적인 일을 관할하기가

2학년이 학생회장을 맡는 고등학교는 해마다 늘어나 지금은 절반 정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학생회는 매년 200만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용 기획품 제작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과거 이름뿐인 학생회장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학생회장을 원하면서 2학년 학생회장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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