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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산재사망사고

같은 작업 공간·작업 지도서는 '각각'

◀ANC▶
현대중공업에서 지난 5일 노동자가
철판에 끼어 숨지는
중대재해 사고가 있었습니다.

울산MBC가 상황 일지를 입수해 살펴보니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작업 지도서를 갖고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문희 기자.

◀END▶
◀VCR▶

현대중공업 조립 공정은 지난 5일 발생한
사망 사고로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당시 무게 2.6톤 대형 철판이 흘러내려
용접 작업을 위해 옆을 지나가던
노동자 40대 강모 씨를 덮쳤습니다.

취재진이
사고 당일 상황 일지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CG)이날 현대중공업 조립부는
철판을 이어붙이는 용접 작업을,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모스의 협력업체는
철판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휘어진 모양의 철판,
즉 곡판을 먼저 옮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평평한 철판을 먼저 옮기고
곡판을 마지막에 옮겨야 하지만,

'현대중공업 작업지도서'에 있는 이 내용이
'모스 작업지도서'에는 빠져 있습니다.

곡판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없습니다.OUT)

결국 크레인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사이
고정도 제대로 안 된 곡판은 흘러내렸습니다.

협력해야 하는 작업 공간에서
서로 다른 지도서를 갖고 진행된 작업.

2016년 현대중공업이 자회사 모스를 만들어
크레인 업무를 맡긴 이후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INT▶정재환/전국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
"지원설비 부문과 현장과 소통이 제대로 안 돼요. (분사 되기 전) 예전에는 대조립1부라고 치면 대조립1부 소속이 크레인도 운전하시고 이런 생산도 하고 다 하셨어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다음주 예정된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
김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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