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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약속 뒤집은 신세계 '백화점 대신 오피스텔'

◀ANC▶
혁신도시에 백화점을 짓겠다던
신세계가 애초의 약속을 모두 뒤집고
오피스텔 건립을 들고 나왔습니다.

결국 울산MBC가 지난해 연속보도해드린
내용대로 백화점 건립이 무산된 건데요,

상업시설은 대폭 줄어든 데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분양 수익만 챙겨 울산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가
울산시를 찾아왔습니다.

상반기 중으로 내놓겠다던
혁신도시 사업계획안을 들고 온 건데,
백화점이나 대규모 쇼핑몰을 짓겠다던
이전의 약속과는 딴판입니다.

지상 49층, 지하 7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고
상업시설은 세 층에 불과합니다.

신세계 부지를 혁신도시 상업지구 개발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던 울산시와 중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획입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상업시설의) 규모와 콘텐츠가
원래 시민들이 기대하던 것에 미치지 못한다.

◀INT▶ 박태완/중구청장
상업시설이나 문화·교육시설을
(계획보다) 확대를 해 나가는걸,
적어도 여기서 더 향후에 협의 과정을
남겨 놔야지..

신세계는 오프라인 판매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과 울산 지역의 경제 사정을 반영해
상가 규모를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INT▶ 차정호/신세계 대표이사
"대규모 백화점을 지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아마 그거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드리기
좀 어려웠다고 저는 생생각이 됩니다.

신세계는 이익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개발하지 않고
빈 땅으로 남겨두는 게 낫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계획대로라면 1천 440세대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일반에 분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S/U)신세계가 애초 약속했던 백화점이나
적어도 직영 쇼핑몰을 짓는다면
끝까지 직접 책임지고 운영해야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지어서 분양한다면
분양 수익만 올린 뒤 울산을 떠나면
그뿐입니다.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혁신도시 인근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신세계가 약속을 깼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오피스텔 건설 계획을
막을 방법도 없고, 억지로 막는다면
신세계가 개발계획 자체를 백지화하고
떠날 수도 있어서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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