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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반구대암각화_침수

'강물이 이렇게 깊은데' 암각화 보존 대책 하세월

◀ANC▶
최근 태풍 '오마이스'로 많은 비가 오면서
국보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되자 울산시장이 직접 강물 속에
들어가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해 가면서
정부를 상대로 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울산 대곡천.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가
또 다시 물 속에 잠겨 훼손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다못한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접 대곡천으로 들어갑니다.

강변에서 1m 정도만 나가도 허벅지까지
잠길 만큼 물이 차올랐습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암각화가) 엄청난 고문을 당하고 있는
셈이지요. 변형과 마모가 심각하게 일어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암각화가 강물에 훼손돼도 손을 쓸 수 없는 건
이 물이 울산의 식수원이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하류에 있는 사연댐의 저수량을 줄여
암각화 앞의 강물 수위를 낮추고,
대신 경북 청도 운문댐의 물을
울산의 식수원으로 쓰게 해 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 대책은 최근 정부의
낙동강 통합 물 관리방안에 포함돼
관련 용역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식수 공급 문제를 놓고
인근 대구와 경북 등과의 갈등이
아직 다 풀리지 않은 데다,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 해도
수천 억 원이 드는 사업이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언제쯤 마무리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S/U)사연댐의 현재 수위는 54.7m로
반구대 암각화는 아랫쪽 절반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사연댐 수위를 적어도
53m 밑으로 내려야 하는데, 사연댐에는
강제로 물을 뺄 배수로조차 없어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울산시가 정부를 상대로
암각화 보존 사업을
더 빨리 실행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INT▶ 송철호/울산시장
반구대 암각화를 하루빨리 물고문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을
한국판 뉴딜 계획에 포함하여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또 낙동강 물 관리 사업 중에서도
암각화의 명운이 달려 있는
사연댐 수위 해결과 운문댐 물 공급을
최우선으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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