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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제값 받기 어려워' 울산상의 이전 난항

[앵커]
내년 말 울산혁신도시로 이전을 추진 중인 울산상공회의소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전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현 청사 매각이 필수적인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전 사업이 상당 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말 울산 상공회의소의 혁신도시 이전이 사실상 어려워 졌습니다.

현 청사 매각 등 이전 재원 마련이 순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울산상의는 현 청사를 아직 매각시장에 내놓지도 않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매각에 나선다 해도 제 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부동산 개발사업자]
"(상의 부지) 한개로는 큰 의미가 없어요. 건물 자체가 노후화 돼 있기 때문에 건물 자체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천평 가지고 준주거지역에 주복을 짓는다 해도 용적률 얼마 됩니까? 세대수 얼마 되지도 않는데.."

상공회의소 건물과 부지의 지난해 말 기준 공시지가는 140억 원 정도입니다.

울산상의는 시세를 감안해 최소 350억 원 정도는 받아야 현 건물과 부지를 매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축 회관에 대한 설계작업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1,2차에 걸쳐 전국 대상 설계 공모를 실시해 이달 초 접수를 마쳤지만 아직 당선작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울산 상공회의소가 계획한 이전 사업비는 자잿값 상승 등으로 당초 452억원에서 49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추정 건축 공사비만 340억 원을 넘을 전망인데, 이 가운데 상의가 확보한 회관신축적립금은 90억원 정도입니다.

나머지 400억 원은 현 회관 부지 매각대금에다 회원사 기부금 등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울산상의는 "늦어도 오는 8월까지 신청사 설계작을 선정한 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현 청사매각과 이전 시점을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울산상의 이전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내년 초 울산상의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선거 과정에서 또 한번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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