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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4] 상점에 빼앗겨버린 도로.."다니기 위험해요"

[앵커]
울산 동구의 한 시장에 불법 적치물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가게에서 내놓은 물건이 인도와 도로까지 점령하고 있습니다.

민원24시 이다은 기자.

[리포트]
울산 동울산종합시장

상점에서 파는 딸기가 인도와 도로 위에 쌓여있습니다.

행인들은 물건들을 피해 걸어야 합니다.

인도에서 내려와 차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인근주민(음성변조)]
자기들이 장사하라고 만든 도로가 아니잖아 인도잖아. 사람 다니는 도로.

구청 직원들이 단속에 나서자 상인들이 부랴부랴 물건을 치웁니다.

[싱크]
정리 좀 해주세요. 여기. 정리 좀 해주세요 여기.

최근에는 한 1급 시각장애인이 인도에 진열한 토마토 바구니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김윤줄 / 시각장애 1급]
이제 이 물건 어떻게 하냐면서 그런 말씀 하시길래. 그냥 속은 상하지만 5만 원 권 내면서...

이후 돈을 돌려받았지만 매일 이 도로를 지나야 하는 김 씨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윤줄 / 시각장애 1급]
차도로 다닐 수도 없고 인도는 과일들이나 사람들이 너무 붐비기도 하고. 장애인들은 이렇게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요.

담당 지자체는 생계형 상인인 점을 감안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보다는 계도 위주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동구청 관계자]
시장 주변에는 이제 그런 민원들이 한 번씩 있어가지고 거의 순찰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습니다.

단속을 하면 그때만 물건을 치우고 다시 내놓기를 반복하면서, 불편함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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