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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내컷] 늦깎이 학생들의 한글 수업

[앵 커 ]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이 매년 봄마다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고 하는데요.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어르신들을 <울산내컷>, 성예진 리포터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

한글 수업이 한창인 울산 중구의 평생학습관.

70대부터 80대까지, 나이는 각자 다르지만 여기서만큼은 모두 다 같은 반 학생들입니다.

" '402', 이거는 안 읽는 거예요. 0은 안 읽어요. "

선생님을 따라 또박또박 큰 소리로 숫자를 따라 읽는 어르신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쓴 글자들이 교재를 가득 채웠습니다.

[민경선(85세) / 한글교실 교육생]

"(한글을 몰라서) 여러 가지로 시장을 가도 그렇고 생활에서 너무 불편이 많았죠. 한글 배우는 게 잘했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한글 이해 수준에 따라 5개 반으로 나눠 일주일에 두 번 눈높이 수업이 진행됩니다.

시 쓰기, 책 읽기, 현장체험 등 글을 읽고 쓰는 다양한 활동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을 익힐 수 있는 디지털 문해교실반이 추가됐습니다.

[김지영 / 중구청 교육지원과 주무관]

"태블릿 PC를 통해 디지털 정보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소양을 길러주는 수업도 하고, 간단한 영어도 같이 넣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어르신들은 10월9일 한글날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시와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열 예정입니다.  

[리포터]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용기와 열정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당당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리포터 성예진입니다.

성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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