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를 치는 인구가 늘면서 각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파크 골프장에서 큰 대회가 열려 각 구군의 선수들이 모였는데, 배수가 잘 안되고 안전 위험이 있다는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파크 골프장.
많은 비가 내려 골프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시설 관리자들은 기계를 동원해 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입니다.
각 구군에서 모인 대회 참가자들은 골프장 배수 시설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용객(음성변조)]
"배수 관리가 잘 안돼서 물기가 많습니다. 물 고인 데가 많이 있고. 그런 게 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잘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의 불만은 또 있습니다.
공을 치는 이른바 티잉 구역이 언덕처럼 생겼다는 겁니다.
보통 티샷 공간은 지면과 평평한데 반해, 이곳은 지면에서 약 30cm 이상 높습니다.
지난 6월 준공된 이 골프장은 4개 구장에 36개 홀을 갖추고 있습니다.
36홀의 티잉구역이 모두 이처럼 높게 조성됐습니다.
최근 고령의 한 회원이 티잉구역으로 올라가다 넘어져 손목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용객(음성변조)]
"얼어 있으면 (공을)치고 난 뒤에 사람들이 공을 쳐다보면서 밑은 안 보고 그냥 뒤로 물러나요. 그러다 보면 미끄러져서 다칠 확률이 높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울산 남구청은 공사 당시 티잉 구역을 높게 해달라는 일부 동호회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수와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장을 운영해가면서 이 부분을 개선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