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민원24최신뉴스

[민원24시] "상가 주인들과 연락이 안돼"..수년째 방치

[앵커]
울산 동구 전하시장 한켠에 있는 상가건물 하나가 안전점검 D 등급의 위험시설물로 분류돼 수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건물 소유주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 때문인데요.

주변 상인들이 슬럼화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변변한 안전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원24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업 태동기인 1970년대부터 지역민들과 함께 성장한 울산 동구 전하시장.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거치면서 간판도, 골목도 깔끔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노숙 / 동구 방어동]
이쪽 주민들한테는 굉장히 유일하게 이쪽에 하나밖에 없는 시장이에요. 이 전하시장이.

그런데 이 시장 한쪽에 유독 낡은 상가 건물 1곳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실시한 시설물 안전점검에서 D 등급을 받아 구조안전 위험시설물로 지정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건물 내부로 들어와 보니 내려앉은 천장들과 뜯겨난 목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 빗물이 떨어져 곳곳에 물을 받기 위한 통을 뒀습니다.

유리창이 깨진 창문은 나무 합판으로 막아놨습니다.

상인들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걱정이 큽니다.

상가에 남아 있는 10개 안팎의 점포 가운데 3곳은 불안한 나머지, 가게를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박분자 / 상인]
작년 태풍 그 작년 태풍 올 때마다 조금씩 넘어진 게 이렇게 됐는데. 올해 태풍에도 위험스럽거든요.

상인들이 안전대책을 마련해 보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건물과 토지 소유주에게 보수를 요청하려고 해도 소유주가 40명이 넘기 때문입니다.

소유주 일부는 사망했거나 아예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아 소유주 전체 동의를 받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울산 동구청은 이에 대해 건물과 토지 소유주에게 안전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우편물을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청과 상인들이 뾰족한 안전 대책을 찾지 못하는 사이, 전통시장 한쪽에서는 위험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이다은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