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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속] '새로운 기회' 전기자동차 시장 선점하려면?

[앵커]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법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일본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전기자동차 도입을 망설였던 건 전기차 시장이 이 정도로 커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전환을 일찍 이뤄내며 세계 시장 공략을 주도하고 있는데, 우리 자동차업계에 앞으로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첫 모델을 출시했던 2016년,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는 200만 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시장은 3배 넘게 팽창했습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각국 정부가 친환경, 미래 산업에 이게(전기차가) 주요한 키워드가 될 걸로 보고 보조금을 늘리면서 확장 일로에 들어간 거죠. 이러다 보니까 전기차 산업이 이제는 달아오른 거고..

다행히 한국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전환을 빠르게 시작했고, 이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대규모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기로 한 것도 수출을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권순우/유튜브 '삼프로TV' 취재팀장]
전기차의 마더 팩토리(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를 울산에 구축하려고 했던 이유가, 울산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이 생태계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해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고, 해외에 진출할 일이 있다면 이 방식 그대로 해외에 들고 나가면 되거든요.

문제는 세계 각국이 전기자동차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인식하면서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상준/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프렌드 쇼어링(동맹국 간 기술 공유·공급망 구축)을 해 달라, 그래서 차별화된 조항을 좀 풀어주는 국가가 있어야 되지 않냐는 이야기(요구)를 하는 거고, 앞으로 그런 질서의 구축은 진행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거기에 낄 수 있냐 없냐가 관건이 되는 거죠.

또 세계 각국이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는 만큼 우리 전기차의 경쟁력 자체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미룰 수 없습니다.

[권순우/유튜브 '삼프로TV' 취재팀장]
보조금을 받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해야 되겠지만, 그건 정부 정책과 통상의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동차 회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은 제일 좋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차를 내놓는 거에요.

또 구글과 애플 등 자동차와는 관련이 없던 IT기업들이 새롭게 전기자동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 또한 경계할 일입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 공짜로 드릴 테니까 10년 동안은 쇼핑몰 주문이나 영화 콘텐츠는 우리 플랫폼 사용하세요" 하는 (IT)회사도 나올 수 있다는 거죠. 이제는 플랫폼이나 인프라, 고객의 니즈(요구)에 대한 분석에 좀 더 신경을 써야 되고..

예상보다 빠르게 바뀌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앞서 적응하고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리 자동차업계에 놓인 숙제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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