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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반여농산물시장 기장군 이전 논의 "상권 침체 우려"

[앵커]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갑니다.

문제는 개발구역 안에 있는 대형 시설들입니다.

부산시는 반여농산물시장을 기장군으로 이전하기 위해 논의 중인데, 상인들은 상권 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잡니다.

[리포트]
해운대구 반여농산물 시장.

15만㎡. 대규모 면적을 가진 부산의 대표시장입니다.

2천명 가까운 상인들은 농산물 도매업을 중심으로 지난 20년 간 상권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센텀2지구 개발 사업지에 포함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지난달 말, 고시문을 통해 농산물시장 시설을 폐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전할 지역을 기장군으로 정하고, 자연녹지 등 후보지를 검토 중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예상지는 몇 군데, 한 3~4군데 잡아서 최적지를 이제 저희가 선정을 하기 위해서 용역을 진행을 하고 있는 중이죠."

하지만 상인들은 상권이 축소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 외곽으로 이전할 경우 기존 거래처가 다른 시장으로 이탈하고 새로운 상권을 만드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주장입니다.

[조태현 / 상가동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아침 경매, 많은 시민들이 오고가기 때문에 외곽으로 빠지게 되면 납품업자들이나 상인들이 찾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제일 큰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부산시는 기존과 같은 넓은 땅을 시내에서 찾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

다만, 단순히 시장만 옮기는 게 아닌, 물류 기능 등을 강화해 상권 축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유통업무설비라고 도매시장도 있고 물류터미널하고 창고 부분하고.. 복합적으로 좀 들어가거든요."

부산시는 내년 10월까지 반여농산물시장 이전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장소, 보상 문제를 놓고 향후 상인들과 마찰이 빚어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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