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MBC가 국내 산림정책 문제점을 짚어보는 탐사보도 연속기획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우리보다 먼저 재선충 피해를 입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일본 사례를 보도합니다.
이다은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동해를 마주한 일본 돗토리현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마을을 보호하는 해안송림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일본은 1971년 재선충이 처음 발견된 이래 소나무 수백만 그루가 죽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우라 코지 / 돗토리현청 산림조성추진과]
"그 후로 급격하게 피해가 확산되어 1979년에 최고조를 맞이했습니다."
일본은 모든 소나무를 방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해안가 소나무를 재선충병에 강하게 개량하고, 소나무 외에 다양한 혼합림을 조성한 것입니다.
[기자]
울창한 소나무 해안림 반대편에는 키가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요 이것은 재선충병에 강한 소나무 입니다.
[야마나카 케이스케 / 돗토리대학 교수]
"피해를 입었다면 다시 재생시키는 쪽으로 균형을 맞춰 나가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특히 눈 앞의 방제에 급급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병해충에 강한 나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야마나카 케이스케 / 돗토리대학 교수]
"차세대 소나무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저항성 나무의 수준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호할 소나무를 선택해 집중 관리하고, 나머지는 자연의 회복력에 맡기는 선택과 집중으로 일본은 소나무 재선충병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일본 돗토리현에서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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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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