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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의사 서훈 승격 불발 "공적 보완해야"

[앵커]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고헌 박상진 의사는 독립운동에 기여한 업적에 비해 서훈 등급이 너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박상진 의사의 서훈을 최고 등급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민 서명운동도 벌였지만,

국가보훈처는 박상진 의사의 독립운동 공적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승격을 보류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서훈 승격 심사안이 보류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에 박 의사의 서훈을 승격을 국가보훈처에 직접 요청한 바 있고, 77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무회의가 열리면서 건국훈장 상향 조정안이 의결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상헌 국회의원을 비롯한 역사운동 단체들은, 지난 1963년 심사 당시 박 의사의 공적이 누락돼 건국훈장 3등급에 그쳤지만, 그동안 박 의사가 쓴 옥중편지가 국가문화재로 등록됐고, 1915년 경주 우편마차, 이듬해 운산 금광 현금 수송마차와 대구 권총사건 등의 추가 공적이 더해져 올해 심사에서는 1등급 서훈 상향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보훈처는 독립운동 성과 외 추가적인 공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박중훈 / 박상진 의사 증손]
많은 분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훈 상향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심의를 통해 1등급 대한민국장으로 승격된 독립운동가는 여운형 선생과 홍범도 장군, 유관순 열사 등 모두 3명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지난 2019년 '광복 후 애국심 함양 기여'라는 새로운 공적을 인정받았습니다.

따라서 독립운동 공적만 추가된 박상진 의사도 별도의 공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역사학계의 설명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 김능완 CG 김규원)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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