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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R)휴대폰 판매직원이 고객 정보 도용해 대출

◀ANC▶
휴대폰 판매점 직원이
고객 신분증으로 몰래 휴대폰을 개통하고,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는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고객만 3명에 달합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6월, 휴대폰을 개통한 A씨.

거래한 적 없는 은행으로부터
최근 수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INT▶ A/대출 피해자
"2천 500만 원 대출이 있는데
대출금 미납이 있다"고
그렇게 전화를 받고 알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얼마 뒤 같은 곳에서 휴대폰을 개통한 지인도
비슷한 전화를 받아 확인해 보니,

A씨 자신도 모르는 사이, 5개 금융기관에서
7천500만 원 상당의 대출이 실행됐습니다.

현재 대출금은 모두 연체된 상태.

사용하던 신용카드는 지난 주부터 끊겼습니다.

몇 달 전 휴대폰 판매점 직원 B씨에게 전달한
신분증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INT▶ 휴대폰 판매점 점주
(직원이 저한테 피해자가) 자기 이제 업무폰을
하나 개통하려고 한다(고 거짓말을 했죠.)
동일 명의로 개통하면 무조건 명의자한테
문자가 날아가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것도
어떻게 차단을 해놓은 건지
그 문자조차 안 날아갔다고 하더라고요.

고객 몰래 휴대폰을 추가로 개통해 은행계좌를 만들고,
공인인증서를 발급해 비대면 대출을 받는 수법.

해당 판매점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모두 3명입니다.

피해자 A씨와 성별도 다른 B씨.

하지만 비대면으로 이뤄진 탓에
은행 계좌 개설과 수천만 원대 대출까지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일부 금융기관은 피해자들에게
대출금을 갚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은행의 본인 확인절차에
문제가 있는 만큼, 피해구제가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INT▶ 이동규/변호사
핵심이 금융범죄에 피해를 본 사람이
대출에 기여를 한 게 있느냐 없느냐를
갖고 판단하거든요.
본인 의사하고 아무 상관없이 타인이
인적 사항을 가지고 이렇게
(비대면 대출을) 해버렸다고 하면
안 갚아도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대출,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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