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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맨홀 뚜껑까지 바꾸나? 교체 범위 '아리송'

[앵커]
부산에는 갈매기를 형상화 한 옛 심벌마크는, 지난 20여년 동안 시내 곳곳에 새겨져 있는데요.

부산시는 우선 시청 깃발부터 바꾼 뒤 순차적으로 교체 작업을 할 계획인데 얼마나, 언제까지 바꿔야 할 지는 기준조차 없다고 합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는 먼저 시를 대표하는 깃발부터 바꿀 예정입니다.

시기는 사용처가 명확한 데다 예산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저희는 한 천 만원? 각 부서에서 하나 씩 (새 깃발을) 만드는 거라서 90여 개 정도 있어요. 저희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문제는 20년 넘게 사용한 옛 심벌마크가 시내 전역에 걸쳐 새겨져있다는 점입니다.

시청 앞 시민헌장비, 화강암에 갈매기 문양이 새겨져있습니다.

최근에 만든 엑스포 홍보 간판에도 구형 마크가 들어가있습니다.

심지어 맨홀뚜껑마다 옛 휘장이 박혀있습니다.

부산시는 심벌마크 사용처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고, 교체 예산은 약 16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광범위한 시설물 가운데 교체 순서나 범위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상반기 안에 버스 표지판이나 건물 현판 같이 교체하기 쉽고 눈에 띄는 곳부터 바꾸겠다는 것 뿐입니다.

[박찬형 / 부산참여연대 지방자치본부장]
"어느정도까지 바꾸겠다, 항목이라든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저희가 확인 안 되는 여러가지 기관 내에 있는 문양이라든지 들어가는 비용들 생각하면 오버(초과)될 가능성이 크고"

도시브랜드 교체 과정에 각종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자 부산시는 시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5년 동안 새 슬로건과 상징물 홍보 예산에만 13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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