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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중대재해 발생 / 울주군 산불 초기진화 성공

현대중공업 중대재해 발생, 울주군 산불 초기진화 성공 

Q> 지난 2일 현대중공업에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어요.

네.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7시 50분쯤 현대중공업 2야드의 선박 블록 작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 동료 2명과 함께 가스 절단기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52살 김모 씨가 갑작스러운 폭발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1월에도 크레인 오작동으로 인해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서 노동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올해 들어 두 번째 중대재해가 발생을 한 겁니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해당 작업에 대해서 작업중지를 명령했습니다. 현대중공업측은 사고에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을 밝히고 재방 방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노조 측은 언제나 사고 이후 말 뿐인 대책마련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Q>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난 뒤 울산에서 발생한 첫 번째 중대재해 사고인 것 같은데요. 중재대해처벌법은 적용이 되는 건가요?

맞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1월에도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전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되질 않았는데요. 이번 사고는 명백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울산 지역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절차는 부산고용노동청에서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 물어보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맞지만 실제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검토중이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법 적용이 된 사고는 모두 39건이 발생을 했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경기도 양주시의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사고가 1호 사건으로 적용이 됐는데요. 이미 2월초에 해당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이 됐고 수사가 속도를 내는가 싶었지만 두 달이 넘게 지난 아직까지도 고용노동부에서 관련해 처벌을 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 형사 기소시 법적 문제를 지적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다음 정부로 처벌을 넘기려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동계는 이제 막 시행된 법이 제대로 집행조차 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지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역시도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그리고 어제 저녁 울주군 두서면에서 산불이 또 다시 발생을 했어요. 산불 내용 좀 전해주시죠.

네. 어제 오후 6시 8분쯤에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산불이 민가 바로 위에서 발생했고 저녁 시간에 발생하다 보니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산불도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이 산불은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모두 꺼졌습니다. 산불이 난 야산이 민가와 정말 가까운, 민가 바로 뒤에 위치한 곳이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림피해 면적도 0.5헥타르 정도에 그쳐서 산불 확산을 초기에 잘 막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Q>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확대되고 있어서 문제인데 다행히 빠르게 산불 확산을 잡았어요.

맞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41시간만인 오늘 축구장 1천여개에 달하는 산림 720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고 꺼졌고,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도 49시간만인 오늘 오후에서야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어제 울주군 산불 역시 6시가 넘어서 불이 시작돼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하며 지켜봤는데요. 산불이 발생하자마자 울산시 소속 임차헬기와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에 투입됐고 거기에 인근 경주시의 임차헬기까지 모두 헬기 3대가 산불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산불의 경우 진화 대원분들이 산불의 경로를 쫒으며 진화작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헬기를 통해 진화하는게 훨씬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헬기가 3대나 진화에 투입된 것이 초기 진화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4월 들어서 해가 지는 일몰 시간이 많이 늦어졌거든요. 3월에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만 해도 6시가 조금 넘으면 헬기가 투입되기 어려웠습니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안전문제로 헬기가 철수했었는데요. 해가 지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어제의 경우 7시 20분까지 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돼서 빠르게 진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산불의 경우 민가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산불의 대부분이 무언가를 태우거나 하는 등 작은 불씨가 옮겨붙어 시작되고 있거든요. 실제로 강원도 양구 산불의 경우도 50대 주민이 낙엽을 태우기 위해서 소각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내일부터 반가운 비소식이 이어지는데요. 비가 오지 않으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봄철이기 때문에 불씨 관리 조심히 잘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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