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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이것이 '양산 학춤' - 무형문화제 등록 추진

[앵커]
새 가운데 몸짓이 다양하고 그 자태가 아름다운 것이 두루미, 바로 학이죠?

때문에 각 지역마다 그 고장의 이름을 붙여 '동래학춤',' 울산학춤'으로 부르며 다양한 학춤을 전승하고 있는데요

양산 통도사 승려들을 중심으로 이어져온 학춤도 그 중 하나입니다.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중인 양산학춤을 정세민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행여 달아날까 학이 먹이를 향해 조심스레 걸어갑니다. 

평화와 장수의 상징인 두루미, 학은 몸짓과 소리등 무려 60여 가지로 소통을 해 동물중에서 소통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먹이를 찾고, 짝을 찾고, 기지개를 켜고 하늘로 날아오르는등 학의 24가지 동작을 춤사위로 표현해낸 것이 바로 학춤입니다.

춤을 추는 장소에 따라 민간의 학춤, 사찰의 학춤, 궁중의 학춤이 있고 학의 서식지를 따라 동래학춤, 울산학춤, 양산학춤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양산 학춤은 양산의 명사찰인 통도사를 중심으로 승려들에 의해 전승돼 왔습니다.

[김성수 양산학춤 계승자 (고 김덕명선생 차남)]
" 통도사 스님들이 추는 것을 민간에서 흉내를 내고 갓을 쓰고 추기 때문에 양산학춤이 됐습니다. 그래서 양산학춤은 그 바탕이 통도사고 동래학춤은 그 지역민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학춤입니다. "

이후 양산 동면 출신으로 영남춤, 남성춤, 사찰춤의 거장인 고 김덕명 옹이 전수해 그동안 민간 계보로 맥을 이어 왔습니다.

그의 타계 7주기인 올해 제자들이 다양한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양산학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양산문화원 주도로 양산학춤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중입니다.

[이지은 4대 회장 (양산학춤보존회)]
"나의 스승님의 가계에서는 아드님까지 3대에 걸쳐 내려오고 있습니다. 양산학춤을 이어가는 아드님의 연세가 70 이신데 아직까지 문화재등록이 안 돼 있어서 양산시민들과 제자로서 너무 아쉬울 뿐입니다"

지난 2014년 이후 세 차례의 시도 끝에 모두 무산됐지만 이번 만큼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힘을 모아 반드시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아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고고함과 우아함의 상징인 양산학춤이 선비의 정신과 멋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되살리며 대대로 그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세민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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