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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탈울산 기획]

광역시 위상 흔들! 울산을 위한 방안은? [탈울산 본격 탐구 - 6화]

순유출률 1위를 기록해오던 울산. 그동안 다섯 가지의 문제점들을 다루며 탈울산 원인을 살펴보았습니다.
교육, 집값, 일자리, 문화, 그리고 노인 복지.

저희 기자단이 다룬 내용들 외에도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네티즌들이 댓글로 많이 남겨주셨습니다.

“한강에도 캠프장이며 수영장 활용도가 정말 높은데 태화강은 왜 그런 용도로 활용을 못 하는지. 홍보도 안 돼서 저런 행사들 하는지도 몰랐다.”

“굳이 사람 많고, 북적북적해야만 꿀잼은 아닙니다. 다만 청년 관련 사업을 하려면 대중교통은 개선이 크게 필요해 보입니다.”

“차 없으면 울산에 살기는 많이 불편한 게 현실. 진짜 울산시에서 큰 결심 해서 도시 트램 쫙 설치해주면 좋겠다.”

“대부분 협력업체만 고용 형태를 유지하고 본청에서는 사실상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

“울산에 4년제 종합대학이 울산대학교/유니스트 단 두 곳인 게 참 문제입니다. 역량 있는 친구들이 갈 곳이 없습니다.”

[김종섭 / 울산광역시 행정자치위원장]
실제 지금 울산 같은 경우는 청년들의 이탈 현상이 가장 심한 도시가 울산입니다. 울산인데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대학교 학과 개편이라든지, 이러한 부분도 다각적으로 시에서 바꾸어 나갈 계획이 있는 것 같고요. 그것 이외에도 스타트업 기업 육성이라든지..아니면 ‘울산시에서 시행하는 청년 정책들이 어떤 것이냐’ 하는 부분들을 청년도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냐 하면 울산광역시. 울산시에서 우리 청년들을 위한 정책 앱 이런 것들을 좀 개발을 해서 앱에 들어가서 청년정책을 바로 확인하고 검색할 수 있는 그런 앱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청년들 유출을 조금 더 막을 수 있지 않느냐. 아직까지는 홍보가 덜 돼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직 앱 개발까지는 안 됐지만, 청년정책에 대해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인 울산 청년정책 플랫폼, ‘U-PAGE’가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정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청년들도 많아, 청년정책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앞서 다루었던 다섯 가지의 주제 외에 많이들 지목했던 대중교통. 현재 버스 배차 간격이 넓은 곳은 1시간이 넘어가는 곳도 있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가 시행하는 방안은 트램 구축. 이에 시민들은 기대도 하지만,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트램을 구축하더라도 기존의 넓은 버스 배차 간격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트램으로도 대중교통을 통한 남구와 동구 간의 왕래가 여전히 힘들어 보이고, 이동 노선의 선택지도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램 구축 이전에 원초적인 대중교통 문제 해결도 필요해 보입니다.

앞선 에피소드들을 토대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교육 부문에서는 4년제 종합대학 확장 및 교내외 프로그램 활성화가 있고, 집값 부문에서는 행복주택의 접근성 확장, 중심지 외 지역 인프라 구축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일자리 부문에서는 생산직 대우 및 인식 개선, 여성 일자리 마련, 새로운 산업과 업종 구축이 있고, 문화 부문에서는 대형 쇼핑몰 및 다양한 문화시설 구축, 대학로 발전, 축제 확장이 있고, 노인 복지 부문에서는 노년층의 의료시설이나 주거시설 및 혜택 마련, 노인 일자리 구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 기업의 목소리도 들어보았습니다.

[정주남 / CCTV 및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업체 ‘온브랜딩’ 대표]
우리 중소기업들은 지원제도들이 많이 없어요. 특히 전통기반인 조선, 자동차, 화학 이런 쪽은 굉장히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 AI, 빅데이터, 스마트, 이런 쪽으로는 아직 울산이 벤처에 대해서 투자한 지가 얼마 안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가 많이 약해요. 그리고 조금 성능이 되고 나면 그걸 더 올라갈 데가 없어. 전부 다 부산, 서울로 많이 떠나(게끔 하는) 제도가 있는데, ‘중소기업 디지털 기반으로 하는 회사에 더 많은 지원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이 댓글로 남겨주신 해결방안도 살펴보겠습니다.

 “개인 사유지 그린벨트 해제하여 주거 공간 만들어 주어야 노년에 정주하려는 사람 많습니다.”
“바닷가 중심은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관광객으로 붐비도록, 울산 내 교통 이용에서 편하게 이용하도록. 태화강을 중심으로 문화 거리를 조성해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고 이동하기 편하게. 울산으로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신재생 에너지를 바탕으로 하는 직종에 취업하도록 해줘야 합니다. (울산 명소를) 걷다가 언제나 편하게 머물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울산 비보이 페스티벌과 같은 축제가 전국에서 알아주는 축제가 되도록 잘 관리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울산 국제영화제가 부산처럼 영화 촬영을 많이 하도록 조성하거나 제주도처럼 촬영 성지가 되도록 만들었으면 하네요. 축구 산업으로도 직업을 많이 육성하고요. 디지털 분석이나 체계적인 신체 관리나 촬영이나 등등으로.”

이렇게 지금까지 울산에 남아있는 시민들도 여전히 많은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시에 대한 애정으로 남아있으며, 각자 나름의 해결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불만을 해소해주지 않는다면 지속되는 유출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직 노잼도시라 불릴 때가 마지막 기회다. 이마저도 잊혀진다면 나중에 더 노력해봐야 아무도 관심 안 가져줌”

울산시와 기업들 그리고 시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고 험난하지만, 울산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언젠가 타지 시민들이 울산의 매력을 알아보고 더욱 많이 찾는 살기 좋은, 그리고 놀기 좋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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