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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북구 주민 이용 우선 혜택 부여, 감면 대상자 과감한 감면 구조

공공산후조리원, 인근 요양병원 위탁 운영이라 의료진 보강 가능

북구, 출산, 돌봄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것

  • 방송 : 울산MBC 라디오 <김연경의 퇴근길 톡톡> 표준FM 97.5(18:10~19:00)
  • 진행 : 배윤호 앵커
  • 대담 : 이동권 울산시 북구청장
  • 날짜 : 2021년 7월 27일


울산 지역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북구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1일 개원 후 어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울산 공공산후조리원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이 될지

이동권 북구청장에게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동권> 예, 안녕하세요.

◇ 배윤호> 예, 반갑습니다. 자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울산은 물론이고 영남권에서 첫 번째로 생긴 곳이다 이런 말씀을 들었는데, 일단 좀 소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민간 산후조리원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것도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이동권> 예. 우선 민간시설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이죠? 평균적으로 민간시설의 60~70% 정도의 저렴한 금액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산후조리원이 사실 금액 측면에서 부담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 주민들은 이용료에 부담감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의 산모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시설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산모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대해서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에는 장애인실 2실도 마련되어 있고, 이용료도 50% 감면합니다. 그래서 금액 측면에서 문턱을 낮춰서 운영하게 되었고 또 취약주민을 위한 별도의 감면 대상자를 지정해서 50% 이용료 감면 혜택을 주게 되는 특색을 주게 되었습니다. 국가유공자라든지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희귀성 난치성 질환, 셋째 자녀 이상 출산 산모 등이 감면 대상자에 포함되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공공이다 보니까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신생아와 산모를 위한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배윤호> 예. 일단 공공산후조리원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면 혜택들을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좀 궁금합니다.

◆ 이동권> 예, 아마도 관심사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구 주민 기준으로 일주일 비용이 94만 5천원이고요. 2주가 189만 원, 3주가 283만 5천원 정도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민간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운영되고 별도의 감면 대상자에게는 감면 혜택도 주어지고 있죠. 그래서 저렴한 가격과 최신 시설 덕분에 벌써 10월까지는 예약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다음에 11월 예약을 희망하는 산모는 8월 2일부터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고요. 12월 입소 예정자는 추후 개설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 배윤호> 예, 지금 청장님이 “북구 주민 기준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북구 주민이 아니면 가격이 다른 건가요?

◆ 이동권> 예, 20% 정도 올라갑니다. 북구 주민이 이외에는. 그러니까 북구 주민이 우선 혜택을 부여하고 나머지 감면 대상자는 과감히 감면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 배윤호> 그렇군요. 북구 공공 산후조리원이기 때문에 북구 주민에게는 어느 정도 혜택이 돌아가고 그 외에는 각 해당되는 감면 대상자에게는 감면이 주어진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시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한데 아무래도 이제 신설 조리원이기 때문에 조금 좋지 않을까 싶은데 소개 좀 해주실까요?


◆ 이동권> 예.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883㎡ 규모입니다. 여기다가 최신 시설을 갖췄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요. 우선 면역력이 약한 산모와 신생아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신생아실과 산모실이 있는 2층 입구에는 세면대와 에어샤워부스가 있어 방문자들이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요. 2층에는 산모실 28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이제 장애인 산모실 2개, 다둥이 산모실 3개도 포함돼 있고요. 장애인과 다둥이 산모실은 아무래도 일반 산모실보다 넓겠죠? 그다음에 휠체어 이용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가구 등을 배치해 있습니다. 그다음에 산모실 내 비치한 가구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산모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모든 산모실은 2층 내부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채광과 환기에도 탁월하다고 봅니다. 신생아실은 의료기관 수준의 음압 설비를 갖추고 있고 아기침대마다 베이비 캠도 장착돼 있습니다. 베이비 캠을 통해서 하루 1시간씩 산모실에서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 아기를 관찰할 수 있고요. 코로나19로 가족면회가 제한돼 있어 산모와 가족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 배윤호> 네. 공공 산후 조리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산모실과 신생아실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셨을 텐데 그 외에 시설도 있습니까?

◆ 이동권> 예. 2층에는 산모실과 신생아실이 있고 3층은 또 산모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실과 에스테틱실, 산모 관리실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선 1층에는 기존에 북구보건소에서 진행하던 임신과 출산, 양육 지원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 등 산모 건강지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과 교육장 등이 있습니다. 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 외에도 북구 지역 산모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있고요. 코로나19로 집합 프로그램이 제한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프로그램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겠습니다. 또 좌욕실과 피부관리실, 건식 사우나 등이 있고요. 산후 요가, 모유수유 교육 등 산모를 위한 서비스가 주로 이뤄지는 교육장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실내에만 있을 산모들을 위해 또 옥상 데크도 마련해서 야외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배윤호> 예. 요즘 코로나 때문에 공공병원에서도 인력수급에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는데 공공산후조리원의 상황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현장인력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 이동권> 예. 저희 북구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부인과 운영 경험이 있는 인근 세나 요양병원이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게 됩니다. 그래서 총괄관리자 및 시설관리인력 2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14명 등 29명이 근무하게 되고요. 일주일 1~2번 정도 전문의가 회진하면서 산모들의 건강을 살피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 배윤호> 예. 위치가 북구 호계동이죠?

◆ 이동권> 예, 그렇습니다.

◇ 배윤호> 그래서 그런지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동권> 예. 우리 구에는 산부인과나 민간 산후조리원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북구 지역 산모들이 중구나 남구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집과 떨어진 병원 인근 산후조리원을 이용해 왔죠. 그런 산모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어렵게 추진했고 시내와 인접하지 않은 우리 구에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구는 젊은 부부 등 젊은 층 위주의 전입이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도 다른 지역보다 많아서 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했지요. 그래서 민간에서는 아무래도 수요와 수익을 고려하게 되는데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곳에 민간에서 산후조리원을 건립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 걸었습니다. 물론 보다 많은 울산 시민들이 이용하면 좋겠지만 그간 불편을 겪었던 북구 지역 주민들이 좀 더 쉽게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오토밸리를 이용하면 호계 IC와 인접해 있어 접근하기는 아주 쉽습니다.

◇ 배윤호> 예. 산부인과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 있어서만큼은 북구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 산후조리원만큼은 북구에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말씀이신데, 일단 뭐 북구가 젊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저출산이나 인구감소 문제는 북구뿐만 아니라 전국이 다 해당이 되는 문제이니까요. 앞으로 산후조리원에 이용하는 층도 조금 더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경제성 고민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 이동권> 물론 경제성도 중요합니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100억 원 가까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꼭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 기준으로 해서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을 보면 우리 구는 2018년도 출생아 수가 1,826명입니다. 2019년도에도 오히려 1,970명으로 소폭 증가한 곳입니다. 거기다가 전체적으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1.385에서 저희는 1.374 정도로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거죠.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 배윤호> 그러네요.

◆ 이동권> 그래서 출산과 보육, 돌봄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저출산 문제를 우리 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체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계기로 해서 출산에서 보육, 돌봄 인프라 구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성도 잡고 인구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겁니다.



◇ 배윤호> 앞으로 공공 산후조리원으로 인해서 기대하는 성과도 있을 거 같아요. 어떤 게 있습니까?

◆ 이동권> 예. 현재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거죠. 그래서 아이 낳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적절한 출산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육아를 책임지는 사회로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 중 하나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이 될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을 계기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우리 북구가 저출산 극복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배윤호>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동권> 네 감사합니다.

◇ 배윤호> 이동권 북구청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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