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MBC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만드는 우리 동네 시민뉴스입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민든 울산 북구의 한 역사공원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이용객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김삼숙 시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지난 4월에 준공한 울산 북구에 있는 기박산성 의병 역사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 곳은 임진왜란 때 왜적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의병들이 일어서 힘을 합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그런데 전시실에 들어가보면 기박산성 이름의 유래와 의병에 대한 설명, 관련 영상물 몇개가 전부입니다.
야외 시설 또한 의병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체험장으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강만기 / 북구 매곡동]
조금 더 시민들이 기박산성하고 조금 연관될 수 있도록 그런 아이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시실 관람은 뒷전. 오히려 역사공원 건물에 입점한 카페가 전망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 곳을 찾는 관람객만 늘어나는 있는 추세입니다.
[임준정 / 북구 농소동]
6번 정도 왔는데 커피숍만 보이지 전시실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화장실만 사용했습니다.
수 십억원의 세금을 투입해서 조성된 공원이 미흡한 콘텐츠와 이용객의 무관심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시민기자 김삼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