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운대 옛 그랜드호텔을 사들인 개발업체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오피스텔,
사실상 주거시설로 짓겠다는 계획안을
확정했습니다.
해운대 바다의 영구 조망이
결국 주거 용도로 변질될 처지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그랜드호텔은 모두 철거되고
부지만 남았습니다.
2천억 원가량에 이 땅을 사들였던
부동산 개발업체가
자체 계획안을 내놨습니다.
"해운대 그랜드 호텔이 있던 이 자리에는
지상 42층 높이 건물 2동이 들어서게 됩니다."
(cg) 특급 호텔 107실과 레지던스 402실.
다른 한 동은 전체 444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겁니다./
절반 이상이 오피스텔,
사실상 주거시설입니다.
호텔은 전체의 10%에 불과합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측]
"(오피스텔 건립 관련) 법적인 게 원래 문제가
없는 땅이고요. 아니 생돈으로 어떻게 그걸 좋은
걸 갖다 대겠습니까. 기본적인 사업비를 벌어야 그
좋은 시설(특급호텔, 부대시설)을 넣는 것이지 않습니까."
주거 용도 분양이 불가능해진 레지던스는
호텔이 위탁 운영을 맡겠다지만,
이 역시 편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결국 이 부지의 원래 목적이었던 '호텔'은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학과 교수]
"해안 조망권이라든지 일반인들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 같은 것들이 현재의 사회적
인식과 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하는 것들은 조금
더 세심한 고려가 (인허가 과정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개발안은
부산시의 교통영향평가와
해운대구의 건축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