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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양산시, 오래된 숙제 화장장 "이번에는 돌파한다"

◀ANC▶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전국의 자치단체가 공통적으로 겪은
불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화장장입니다.

'5일장', '6일장'에, '원정 장례'라는
말이 생겨 날 정도로
화장장이 없는 도시의 주민들은
인근 도시를 오가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양산시가 해묵은 숙제,
화장장 추진에 다시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세민기자입니다 .

◀VCR▶
인구 36만명의 양산시는
연간 사망자의 94%가 화장을 합니다 .

그런데 정작 양산시 안에는
화장장이 없다보니 이 가운데 66%는 울산,
18%는 부산의 화장을 이용합니다.

부산과 울산 모두 지역민을 우선해서 받다보니,
양산시민들은 당일 이용은 엄두도 못내고,
요금도 많게는 10배까지 부담합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양산시민들의
차별과 설움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INT▶
이현주 사회복지과장 (양산시)
"장례일자가 3일, 5일, 6일에
어느 분은 강원도까지 가서
화장을 하고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이거 진짜 심각하다 ...

양산시의 화장장 마련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돼온 해묵은 숙제입니다.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NIMBY, 즉 내 집주변에는 절대 안된다는
이중적인 잣대가 적용되면서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시
민 61%의 공감을 얻어냈지만,
입지 선정은 여전히 난제입니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건립 대상지 선정을 위해 주민공모를 거치고
전문기관의 타당성 분석을 통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화장장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5년간 150억의 예산을 조성해
착공과 동시에 혜택이 지원되도록 했습니다.

◀INT▶
안종학 복지문화국장 (양산시)
"처음부터 찬성하는 지역은 없습니다.
결국 자치단체의 의지의 문제나 주민설득의 문제,
더 이상 우리가 이렇게 주민 불편이나 고통을 더 이상 늦췄다가는 '
더욱 더 이런 부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가지고 ...."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장례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선진 장사시설 견학, 공청회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는 2030년이 되면
양산시는 인구 47만명의 대도시로 도약합니다.

화장장이 완공되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시작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대도시 도약을 기대하는
양산시민들의 시민의식이
화장장 건립이라는 어려운 시험대에 올라섰습니다.

MBC뉴스 정세민입니다
◀END▶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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