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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심할 때, 작은 어선들이 육지로
올라와 비바람을 피하는 모습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럼 육지로 올라올 수 없는 초대형 선박들은
어떻게 태풍을 피할까요?
아예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다고 합니다.
유희정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END▶
◀VCR▶
조선소에 정박중인 거대 유조선.
지금은 부두에 매여 있지만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 이 배는 조선소에 없었습니다.
◀INT▶ 중공업
먼 바다로 보냈다.
대형 선박이 드나드는 항구의
레이더 화면을 봤더니,
8월 26일까지만 해도 항구를 꽉 채운 배들이
태풍 볼라벤이 다가오던 27일 아침
먼 바다로 빠져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볼라벤이 상륙한 28일 낮엔 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천억 원이 넘는 배를 태풍 경보가 내려진
험한 바다에 왜 내보냈을까,
부두에 매인 채 바람에 흔들리다 부두를
들이받거나 다른 선박과 부딪칠 수 있고,
가까운 바다에 있다간 수심이 얕은 곳으로
떠밀려와 좌초될 수 있습니다.
통영 앞바다에서 정박중이던
7만 7천톤급 대형 화물선이 두 동강난 것도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 섬을 들이받았기
때문입니다.
(S\/U)석유화학제품 같은 위험물질을 실은
대형선박은 충돌로 인한 피해가 커서
이곳 울산항은 태풍 볼라벤이 왔을 때
부두를 완전히 비웠습니다.
그렇다고 먼 바다가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10m에 달하는 파도가 수시로 몰아치면
수만 톤 짜리 배도 견디기 힘들 지경.
이럴 땐 차라리 파도에 올라탑니다.
(CG)이른바 '드리프팅 기법'인데,
시동을 걸어둔 채 가만히 서 있으면서
파도의 흐름에 맞춰 배의 방향을 바꿔
파도를 최대한 덜 맞는 겁니다.
◀INT▶ 항만청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기다린다.
인간의 힘으론 버틸 재간이 없는 자연재해,
맞서는 대신 바다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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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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