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엉터리 식목

유희정 기자 입력 2012-10-15 00:00:00 조회수 0

◀ANC▶
가을마다 불길에 휩싸였던 동구 봉대산,
방화범이 잡힌 뒤부터 복구 작업이
시작됐는데요.

산불이 났던 자리에 심은 나무 수백 그루가
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ANC▶
불타버린 나무를 베어낸 산 중턱,
촘촘히 심어진 어린 편백나무들이
하나같이 빨간 빛입니다.

손을 대기만 하면
가지까지 후두둑 떨어지고,
잎사귀는 금세 바스라집니다.

사철 푸른 나무인 편백나무가
빨갛게 타들어가는 건
물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S\/U)산불 피해를 복구한다며
편백나무를 250그루나 심었는데,
고작 6달만에 대부분이 이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동구청이 밝힌 고사 원인은 초여름 가뭄,
하지만 전문가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편백나무 묘목이 심어진 곳은
직사광선이 그대로 내리쬐는 언덕.

반쯤 그늘진 곳, 다소 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편백나무의 생육 조건과
정반대입니다.

◀INT▶ 생명의숲
자라기 힘든 환경.

수백만원을 들여 묘목을 심은 동구청은
여름 가뭄에 나무가 말라가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물 한 번 준 적이 없습니다.

◀INT▶ 동구청
물을 줄 시간이 없어서..

어울리지도 않는 나무를 심고,
애써 살려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애꿎은 나무며 시민 세금만
말라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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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piucca@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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