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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봉대산 산불 피해 지역에 새로 심은
편백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요즘 편백나무가 인기를 끌자
제대로 자라지도 못할 곳에 심은 건데,
이렇게 유행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나무나 심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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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절반이 나직한 나무로 덮인 산,
2003년 산불이 났던 곳에
봄철 보기 좋으라고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산 속에 들어가봤더니,
참나무며 온갖 잡초만 무성합니다.
벚나무는 대부분 죽어 버렸고,
살아남은 것도 줄기는 마르고
잎사귀에도 힘이 없습니다.
(S\/U)심은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벚나무가
자리잡지 못하는 사이 몇 번씩 풀베기를
했는데도 참나무는 무성하게 잘 자랍니다.
문제는 벚나무에게 너무 가혹한 환경,
가파른 중턱이라 바람에 수시로 부러지고
물도 부족합니다.
2000년 큰 불이 났던 또다른 산,
역시 인기 높은 벚나무를 잔뜩 심었던
곳입니다.
◀INT▶시민
벚꽃 피는 것 본 적 없다.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이 화제가 되자
따라 심은 나무는 10년이 지나도록
자라질 않습니다.
◀INT▶생명의숲
건조한 곳이라 못 자란다.
봉대산에 심었다 죽은 편백나무도
최근 아토피며 천식에 효과가 있다며
유행하는 나무.
하나같이 유행 따라 심었던 나무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겁니다.
◀INT▶생명의 숲
사전 조사, 장기적 계획 없다.
수십, 수백년을 내다보고 심어도
모자랄 마당에 한철 인기만 쫓아가니
나무들만 고생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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