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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사회복지 공무원이
과도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올해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온갖 복지 정책에 업무는 폭증해도
인력 충원은 없는 복지 공무원의 현실,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하루하루 숨이 턱에 차도록 버거운 일상,
저리를 쥐뜯어가며 시달려온 나날들."
지난 19일 목숨을 끊은 복지공무원 안모 씨가 남긴 유서에는 업무 과다를 호소하는 문구로
가득합니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고작 석 달만에
노인에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수천 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최근에는 무상보육 업무까지 떠안았습니다.
◀SYN▶ 유족
늘 바쁘고 힘들어했다.
과로에 시달리는 건 안씨 뿐만이 아닙니다.
복지공무원들은 기초생활 수급자나
한부모가정 등을 위한 각종 서비스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데,
몇년 사이 무상보육이며 각종 바우처 사업까지
복지 정책이 쏟아지면서 업무량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야근은 일상이고, 휴일도 잊은 지 오래.
주민을 직접 만나고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건
사치에 가깝습니다.
◀INT▶ 공무원
다른 일 많아 자주 못 방문해서 안타깝다.
그래도 동료가 있으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이 주민센터의 복지공무원은
한지은 씨 딱 한 명.
3천 374명에 달하는 복지 대상자를
혼자 관리합니다.
◀INT▶ 공무원
주변에서 도움받거나 일 나누기 힘들어..
이렇게 복지공무원이 단 한 명만 배치된
주민센터는 천 448곳, 전국 주민센터의
40%가 넘습니다.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복지공무원은 지자체 소속으로,
인건비 제한 조치의 적용을 받다 보니
충원은 더디기만 합니다.
올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복지공무원만
벌써 세 명째.
사회복지사의 애환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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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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