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결산)물고 물리는 '갑을' 관계

이돈욱 기자 입력 2013-12-20 00:00:00 조회수 0

◀ANC▶
올 한해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갑을' 관계 아니었을까요.

올해 울산에서 잇따라 벌어진 사건들 속에서도
하청업체를 괴롭혀 금품을 받아 챙기다가
아쉬울 때는 거꾸로 금품을 갖다 바치는
일그러진 우리 대기업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END▶

◀VCR▶
이른바 '김연아 목걸이' 사건.

하청업체 임직원에게 TV를 보던 아내가
김연아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니 사오라고
지시하던 대기업 간부의 뻔뻔함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지난 10월 검찰에 구속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이렇듯 뻔뻔할 뿐 아니라 실속도
확실하게 챙겼습니다.

차장 한 명이 3년 동안 챙긴 돈이 12억원에
달하는 등 임직원 14명이 35억원을 받아
챙긴 겁니다.

비단 대우조선해양 뿐만이 아닙니다.

조선업계에 만연해 있는 납품비리에 대한
수사의 칼날은 이미 현대중공업으로도
확대됐습니다.

◀INT▶ 검찰
'조선업계에 부폐 만연'

이런 수퍼갑의 횡포를 부리는 대기업도
아쉬울 땐 상납자가 되기도 합니다.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된 현대중공업은
한수원에 17억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건넸고
전현직 임직원 3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임직원들이 하청업체와 짜고
회사돈 수십억원을 횡령하는 등 일년 내내
비리 문제로 시끄러웠던 현대중공업은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급의 준법경영 담당을 사장으로
지위를 올리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일이 터질 때마다 변명과 회피에
급급해하던 대기업들이 과연 인사발령
한 번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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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욱 pork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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