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무늬만 '안전'

이돈욱 기자 입력 2014-04-23 00:00:00 조회수 0

◀ANC▶
안전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울산의 각 구군청에 안전건설과라는 부서가
일제히 생겼습니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니 말 그대로
무늬만 '안전'이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END▶

◀VCR▶
중구청의 재난 대비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건설과.

북구청의 재난 대비 업무 역시 안전건설과에서
담당합니다.

동구청과 울주군청도 마찬가지.

심지어 울주군청은 재난 대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위생과도 안전위생과로 이름을
고쳤습니다.

◀SYN▶ 구청관계자
'안행부에서 '안전' 들어간 부서 만들라 지시'

문제는 이름만 안전으로 바뀌었을 뿐 대부분이
건축이나 토목 같은 건설과 업무라는 점.

구군청의 재난 대비 업무 담당자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심지어 동구청은 3명에 불과합니다.

과거에는 재난관리과라는 이름의 독립된
부서가 있었지만 지자체들이 재난 담당 부서를
없애고 업무를 축소시킨 결과입니다.

◀SYN▶ 구청관계자
'재난관리과 없애고 건설방재과로 업무 흡수'

재난담당부서가 없어진 자리는 도시디자인이나
평생교육, 주민참여 등 지자체장이 나서기 좋고
실적을 내기 좋은 부서들이 차지했습니다.

현재 울산의 구군 가운데 재난에 대비하는
독립 부서를 운영하는 건 남구청 한 곳.

단 3명의 공무원이 구청의 재난대비업무를
몽땅 담당해야 하는 실정 속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질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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