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농협 마트 '특혜덩어리'(최지호설태주)

최지호 기자 입력 2015-02-25 00:00:00 조회수 0

◀ANC▶
농협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를 유도한다는
명분 아래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비중은
터무니 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울산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의
연 매출액은 6백억 원 대에 달하지만,

CG> m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직접 구매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점 당시 큰 기대감에 부풀었던 농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SYN▶ 하나로마트 납품 농민
'시장바닥에서 길거리에서 안 팔아도 되니까
정말 좋아했거든요.. 막상 시작하니까 공판장에서 물건을 떼오고..'

본사 차원에서 농산물을 일괄 구매해 공급하는
대형마트에 비해, 농협 마트는 대부분 조합원인
현지 농민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도매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매장에서
되파는 손쉬운 영업방식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SYN▶ 농협마트 관계자
'구매사업하는 사업소가 따로 있습니다.. 로컬 푸드 건물을 새로 지어서 전문 매장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S\/U) 매출에서 농축산물 판매 비중이 51%가
넘으면 영업시간이나 의무휴업일 규제도
받지 않고, 개점시 정부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는 공적인 성격 강한 농협 마트.

계속해서 설태주 기자가 농협 마트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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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의 한 하나로마트 매장 내
로컬 푸드 코너.

조합원인 농민이 직접 재배해 포장까지 한
농산물을 정성것 진열합니다 .

물건이 다 팔리면 다시 마트를 왔다갔다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산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INT▶ 김점숙 \/ 소비자
'사진이 걸려 있잖아요.. 이 분들이 직접 생산해서 가지고 온 거니까 아침에 직접 작업하시는 것도 보이더라구요.. 신뢰가 가죠..'

울산지역 농협 마트는 10곳이 넘지만,
이처럼 로컬푸드를 운영하는 곳은 단 2곳에
불과합니다.

농민들을 직접 설득하고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다
조합이 독립적으로 마트를 운영하는 등
농협본부가 관리감독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트 신축과 거리제한, 리모델링 등에 관한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조합장 의지에 따라
로컬푸드 유통을 장려할 수 있지만,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는 겁니다.

◀INT▶ 최양부 \/바른협동조합 실천운동본부 이사장
"농민들이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나 납품해도 다를 게 없는 거죠. 차이가 없으니.."

유통시장발전법과 농수산물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과 같은 대형마트를 겨냥한 규제가 오히려
농협 마트의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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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choigo@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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