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나라의 임금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무성하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제조업 선진국 독일의 사례를 통해
우리 제도가 나아갈 길을 알아봤습니다.
유희정 기자가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END▶
◀VCR▶
독일은 전통적으로 직무급 제도를
운영해 왔습니다.
일의 가치에 따라 임금을 정하는 방식인데,
1980년대 들어 기존의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INT▶ 독일 금속노조
예전의 산업은 대량 생산 체계였고, 혼자서 단
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임금 제
도도 거기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일이 줄어들었고, 팀으로 같이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산업이 달라졌고 기존 임금 제도
는 현재의 산업에 맞지 않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 등이 포함된
금속 산업계는 새로운 체계인
임금구조협약을 만들었습니다.
(CG) 임금구조협약은 일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일이 요구하는 능력을 5가지로 나누고,
그 능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등급을 매겨
임금을 정했습니다.
또 성과급 제도도 포함됐는데,
객관적인 평가 방법을 마련해
현장의 반발을 줄였습니다.
◀INT▶ 노동자
여러 명의 상급자가 있습니다. 한 명이
평가하는 게 아니라, 내 업무와 관련된
모든 부서의 상관들이 나에 대해 평가합니다.
도입은 쉽지 않았습니다. 논의를 시작한 건
1989년이었지만 대화 과정은 갈등의
연속이었고, 새 제도를 현장에 적용하는 데는
20년이나 걸렸습니다.
◀INT▶ 사용자연합
직무 평가 기준을 만들 때, 대상자가 납득하지
못하면 다시 평가하고, 그 결과가 받아들여지면
그 때 적용했습니다. 그래도 반발이 있으면
노조, 사용자연합,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시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도입된 임금구조협약은
금속산업 최대의 개혁으로 평가받았고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제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S\/U) 완벽한 임금제도를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답을 찾기 위해 대화의 장에 앉는 것,
그것만으로도 더 나은 방법을 찾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piucca@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