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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성추행 당한 경험을 고백하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대구경북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낸 여성들은 이런 움직임들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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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받게 해주면 같이 자겠느냐?"
최윤희 전 경북도의원이 SNS를 통해
'미투 운동'에 동참하면서 밝힌 성추행
피해 내용입니다.
"동료 의원이 지나갈 때마다
신체부위를 만졌다"는 고발도 뒤따릅니다.
10년 전 도의원 시절 당한 것으로
동료 의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보고 있었지만
누구도 말리려 하지 않아
더 수치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INT▶최윤희\/전 경북도의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같은 동료 의원이고,
남성들이고,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고...
어느 누가 감히 의원님이 그러는데
어느 누가 뭐라고 말하겠어요?
남자들은 그냥 희희덕거리는거죠."
그러면서 자신이 나서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INT▶최윤희\/전 경북도의원
"인생의 후배 그리고 우리 주변의 딸들이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성추행 피해로 속앓이를 했던
정애향 대구 수성구의원도
사회 경종을 울리기 위해
'미투 운동'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C.G.)정 의원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수성구의회 연수에서
자신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동료 남성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는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자신을 공개했습니다. ---
지난해 지역에서는
경북도 산하 공기업, 대구은행, 지역 농협 등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대구여성회는 상담 중
70% 가량이 성추행 사건일 정도로
많은 여성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가해자의 지위에 눌려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INT▶신미영 고용평등상담실장\/대구여성회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모르게 회사에서 나와서
각자 경찰서에 고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어지게 하려면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두운 일면에 대한 폭로로 시작된
성추행 고발 운동,
이번만큼은 구체적 방지책 없는
미완의 운동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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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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