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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천곡동의 한 도로 확장공사가
수 개월째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일꾼들이 일손을 놓은 건데,
울산시는 이 사실을 알고도
시공사에 기성비를 지급했습니다.
주희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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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천곡동 천곡길 공사현장.
당초 2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려던
이 공사는 5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에 통행을 막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공사자재는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청업체 인부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자
일손을 놓은 겁니다.
인부 14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간
2억8천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S\/U▶ 임금체불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옹벽공사를 위해 쌓아놓은 자재들이
몇 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예로와 연결되는 큰 도로가 생길 것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당장 더 불편합니다.
◀INT▶ 김만선 \ 인근 아파트 주민
"빨리 끝냈으면 좋지, 먼지도 나고... 보기도 외관상 안 좋고...
근데 빨리 안 해주는데 어떡합니까.. 빨리 (공사) 해달라고 해도..."
임금을 곧 준다던 시공사는
최근에는 연락마저 뜸합니다.
인부들은 울산시가
시공사의 체불 사실을 알고도
시공사에 기성비로 11억 원을 지급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INT▶ 중장비업체 대표
"다달이 (임금을) 못 받았다고 얘기를 해도 그래도
시공업체에다가 시에서는 계속 공사대금 지급을 하고
한 달도 아니고 계속 이어지다 보니, 2~3개월이 이어지다 보니까"
울산시는 임금체불이 심각한 만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SYN▶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
"노임 체불건에 대하여는 노동청에 신고토록 안내하고
장비임대료 체불건에 대하여는 건설산업법 위반 사항으로
저희들이 행정처분할 계획에 있습니다."
겨우 700m밖에 안 되는 도로 확장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주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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