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엉터리 시공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아파트 주변은 입주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민원24시, 유희정 기자.
◀END▶
◀VCR▶
지난 6월 29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장판과 마감재 사이가 줄줄이 들떴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길게 금이 갔습니다.
◀SYN▶ 입주민
장판이 파도 치듯이 울렁울렁하고, 거실도
그렇고 방도 다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이게 너무 마음에 안 든다. 고쳐 달라."
하니까, 이거는 자기들이 고칠 수가 없대요.
그냥 사시라고..
집안 곳곳에 계피 조각을 놓아둔 건
끝도 없이 나오는 작은 벌레를
퇴치해 보려는 겁니다.
◀SYN▶ 입주민
입주자들은 차후에 (방역을) 해 주신다고
하시는데, 똑같은 (벌레 퇴치제)를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이게 터뜨리면 유해 성분이
나온대요.
콘크리트 벽은 비뚤게 시공됐고,
화장실 천장에서는 물이 샙니다.
주민들은 입주 한 달이 넘게 개선을
요구해도 시공사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SYN▶ 입주민
사전점검을 5월에 했는데, 아직까지 안 돼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 부분에 대한
하자보수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화가 난 주민들은 준공 허가를 내 준
북구청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집회까지 열었습니다.
북구청은 준공 허가에는 문제가 없었고
하자보수는 담보책임기간 내에만 하면 되지만
중재는 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종석\북구청 건축주택과장
시공사에서 자기들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하자) 내용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걸
저희들이 검토를 해서, 입주자 대표분들하고
시공사하고 저희들하고 한 번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민들은 이 정도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건물만 준공 승인을 받는 바람에
단지 곳곳이 한 달 넘게 공사중이고
편의시설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SYN▶ 김재욱\입주민
이미 소음과 분진, 교통 등 불편함을 겪을 대로
겪고 있는 입주민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하라.
언제 공사가 끝난다는 확답도 없어
주민들이 언제까지 불편을 겪어야 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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