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 환부사건

아듀 2018>끝없는 검·경 갈등..사건 본질 변질

유희정 기자 입력 2018-12-23 20:20:00 조회수 0

◀ANC▶

울산MBC 보도국이 선정한

올해의 지역 이슈 10가지를

연속보도하는 순서입니다.



올해 울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이 깊었습니다.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는

사건의 본질은 사라지고

검경 갈등으로 변질됐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경찰이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고래고기 27톤을 압수했는데,



검사가 대부분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던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 사건'.



사건의 내용과는 별개로

검경 갈등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검찰과 경찰은 수시로 충돌했습니다.



경찰이 사건 수사에 필요하다며 낸 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기각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경찰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며

검찰의 비협조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SYN▶ 변동기\/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지난 6월 28일)

압수수색영장 등을 발부받아 증거자료를

확보하고자 하였으나, 검찰의 불청구로 인해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자료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3월 울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화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에 대한 경찰 수사도

시간이 갈수록 검경 갈등으로 변질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필요한 영장들을

검찰이 내 주지 않아 수사가 힘들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의 신청 사유가 부족해

기각된 것일 뿐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갈등이 더욱 주목을 받았던 건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재임기간 내내 검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울산경찰의 수사 중 많은 부분이

검찰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고

밝히며 직접 검찰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황운하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울산지검의 수사를 받아야 하고,



경찰은 조만간 울산지검으로 돌아오는

고래고기 환부사건의 담당 검사를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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