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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 한 신축 아파트가 하자 보수를 둘러싸고
입주민과 시행·시공사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준공된 지 7달이 지나도록
시공사가 하자 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원24시,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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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영상> 중구의 한 신축 아파트 골프연습장.
건물 내벽에 빗물이 흘러내려오고
바닥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끝>
아파트 옥상 외벽은 갈라졌고 화재 대비용
스프링클러 물탱크 밸브는 녹이 슬어 있습니다.
복도와 내벽 등 아파트에 붙은 누수 스티커는
일일이 세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INT▶ 최창훈 \/ 아파트 입주자 대표
"지금도 균열이라든지 소방 쪽에 대한 미비한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무수하게 보이게 되니까
입주민들의 안전도 너무나 불안한 상황이죠."
집 안 사정도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고장나서 안 닫히는 창문, 부서진 빌트인 가구,
거실 벽에 뚫린 구멍 등 하자 종류도
다양합니다.
일부 세대는 화재 발생시 가스배관을 자동으로
잠그는 설비의 통신선이 끊어져 있기도 합니다.
입주민들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7달 넘게 하자 보수는 하지 않은 채
잔여 세대 할인 분양에만 신경쓴다고 말합니다.
◀INT▶ 원종환 \/ 아파트 거주민
"괜히 여길 들어왔나. 지금 파격분양 붙어있는 자체부터 해서
재산상의 손해를 많이 봤다고 보거든요."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하자보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달 안에 하자보수 계획을 세우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200여 세대인 이 아파트의 분양률은 60%,
114세대 오피스텔은 12%가 분양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하자보수가 먼저가 아니냐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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