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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24시] 수십 년 쓰던 도로에 '내 땅이다' 담장

유희정 기자 입력 2019-11-11 20:20:00 조회수 0

◀ANC▶

수십 년 간 도로로 쓰이던 사유지에

갑자기 담장이 세워지면서

통행을 할 수가 없게 된 곳이 있습니다.



지자체가 사유지를 포함해

도로를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무렵

땅 주인이 담장을 쳐 버리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민원 24시 유희정 기자.



◀END▶

◀VCR▶



중구 학성동 새벽시장길.



수십 년간 도로로 쓰이던 곳인데

지난 주 금요일 저녁 갑자기

어른 허리가 넘는 높이로 담장이 세워졌습니다.



소식을 듣지 못하고 들어온 오토바이는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빠져나갑니다.



◀INT▶ 김세묵\/중구 학성동

오늘 처음 (이 길로) 오니까, 오토바이가

못 나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지요.

혼자 이렇게 왔으면 못 나갔을 것 같다 싶어요.



다른 쪽 도로는 딱 절반이 담장으로

가로막히면서 자동차들이 드나들 수 없게

됐습니다.



(S\/U) 그동안 도로로 쓰여 왔던 땅의

한쪽 절반 가량을 가지고 있는 땅 주인이

이제부터는 자신의 땅으로 드나들지 말라며

이렇게 담장을 치고 통행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담장이 세워진 건

중구가 이 땅을 포함해 도로를 짓기로

확정한 뒤의 일입니다.



(CG)지난달 말 보상금 등

도로 개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유지를 포함해 도로를 짓기로 한 지

한 달도 안 돼 땅 주인이 담장을 친 겁니다.



◀INT▶ 김원기\/중구 학성동

10년 넘는 (시간) 동안 이 도로를 계속 사용을

하다가, 도로가 생긴다는 말이 동네에 돌았는데

그리고 나서 펜스가 쳐져 있으니까..



이에 대해 땅 주인은 도로 개설이나

보상금 문제로 담장을 친 것은 결코 아니고,

자신의 땅이라는 구역 표시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최창훈\/중구 학성동

사유재산에 대해서 그렇게 주장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없던 펜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생겨나 버리니까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상황인 것이지요.



중구청은 땅 주인이 자신의 땅에

정확히 담장을 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정밀 측량을 해 보고 다른 땅을 침범했다면

철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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