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비리 의혹

재개발 정비업체도 이주비 챙겨

유희정 기자 입력 2020-01-21 20:20:00 조회수 0

◀ANC▶

중구 B-05 재개발조합에서

재개발구역을 나가는 사람에게 주는 이주비를

조합 간부들이 챙겼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는데요.



조합 간부뿐 아니라

조합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도

불법으로 이주비를 챙겼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유희정 기자.



◀END▶

◀VCR▶



중구 B-05 재개발사업의 각종 업무를

대행하는 정비업체 대표 박모 씨.



(CG)박씨는 지난 2018년 1월 4일

B-05구역에 있는 집을 산 뒤 20일만에

재개발조합에 되팝니다.



1월 12일에도 또 다른 집을 사들인 뒤

조합에 팔았고,



4월에는 집을 한 채 더 산 뒤

이 집도 조합에 넘겼습니다.



이주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상황인데

세 채 모두 2천 300만 원 넘는 이주비가

지급됐습니다.(/CG)



이주비 지급 내역을 확인해 봤는데,

세 채 중 두 채는

이주비를 받았다는 사람이 박씨가 아닙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걸로 적힌 이관형 씨.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서가 쓰인 줄도 몰랐고,

이주비를 받지도 못했다며,



이주비를 여러 번 받아가는 사실을

조합에 숨기려고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INT▶ 이관형

이거는 내가 쓴 게 (아니에요.)

손실보상협의계약서? 이거는 내가

처음 보는 거에요. 이것도 내 글씨가 아니고,

도장도 전혀 내 도장이 아니고..



정비업체를 사실상 운영하는 사람은

박씨의 아들 서모 씨입니다.



(CG)B-05구역에 있는 집 세 채는

서씨의 전 부인과 처남이 사들여

조합에 되팔았고, 역시 받을 자격이 없는

이주비가 지급됐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은 이주를 빨리 진행하려고

정비업체 관계자들의 명의를

잠시 빌린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조합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처음 알린 건

지난 2일, 이주비 지급이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S/U)이들이 받아간 이주비는 재개발조합의

사업비에서 지출됐습니다.

재개발사업에 쓰라고 있는 돈이자

조합원 공동의 재산이기도 한 돈이

조합 간부와 측근들에게로 빠져나간 겁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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