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만난 사람

MBC가 만난 사람- 김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동우 기자 입력 2020-03-09 07:2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최근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오늘 MBC가 만난 사람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모시고 이와 관련한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서로 인사)



Q1>요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실제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나요?



A1> 코로나19로 인한 불안만으로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은 아직 없는데요.

기존 환자분들이 이로 인한 불안,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많이 호소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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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러면 상담을 하시면서 파악하셨을텐데

이런 불안감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A2> 감염 위기상황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감염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감염이 되었을 때 겪어야 될 불편함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문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문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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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장애는 일반적인

단순한 불안감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3> 어떤 위협이 있을 때, 어느 정도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불안은 순기능도 있습니다.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우리를

지나치게 예민하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데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필요한 대인관계도 회피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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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방송이나 SNS 등을 통해 매일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게 또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A4> 부정적인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면 불안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불안은

끊임없이 정보를 추구하게 합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정보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합니다.

정보의 선별에 우선순위를 두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고 SNS와 뉴스를 시간을 정해놓고 보면서 반복적

으로 확인하지 않도록 하는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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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감염을 피하기 위해 바깥생활을 자제하고

실내에만 오래 머물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건 어떻게 해소하는게

바람직한가요?



A5>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는데요, 이럴땐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필요합니다.

또,사람이 많지 않은 외부의 트인 공간에서

산책이나 걷기도 좋고요,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활동이 제한되면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운데, 일정한 식사와 수면 습관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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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끝으로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막연히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 사태로 모든 국민이 불안하고 힘든 상태입니다.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들을 잘 지키셔서 감염이 되지 않도록 각자가 노력해야겠고요,

이럴 때 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일로 힘든 상황에 처한 감염자 분들과

자가격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과 의료종사자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도록응원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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