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만난 사람

MBC가 만난 사람,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상욱 기자 입력 2020-05-04 07:20:00 조회수 0

◀ANC▶

국내 노동계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경제 상황이 나빠진 점을 고려해 임금인상

보다는 고용안정을 중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노사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



Q1>지난 1일이 노동절이었습니다.

노동계 잔치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울산본부에서는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대규모 집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중앙과 지역의 사정을 고려하여 중앙은 5월1일 서울에서, 지역은 28일부터 5월 1일중에 하루를 정해 기자회견 방식의 기념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울산은 4월 28일 16시 30분 시청앞에서 약 300여명의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이 모여 기념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경제활동중단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해 민주노총은 해고금지,총고용보장/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체노동자 고용보험 확대/5인이하 사업장 및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재벌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Q2>산하조직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투쟁 일변도의 파업을 지양하고 고용안정을

중시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노동자에게 고용안정과 고용보장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적인 재난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제활동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전산업이 경제위기, 경영악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면 투쟁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사가 지혜를 모아 고용안정을 약속한다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는 자동차산업 일자리를 지키고 다가올 4차산업을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산업 노사정 포럼을 만들어 대비하고자 합니다."



Q3>울산하면 노동의 도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데, 최근에는 노동자 정치 세력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해법이

있는지?

전국상황은 적폐정당 미래통합당 심판으로 나타났으나, 울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에서 미통당이 부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특히 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북구에서 미통당과 더민주당의 당선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동구지역의 진보단일화가 실패하여 5%로 차이로 패배해 전국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는 것입니다.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의 활동이 아직 지역사회에서 적폐정당인 미통당의 대안세력으로 다가가지 못한 결과라고 봅니다. 진보진영의 단결과 일상적인 직접정치활동을 강화해서 진보정치을 실현하겠습니다."



Q4>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과

노동당 후보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지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전략은?



4.15총선이후 민주노총 중앙과 울산에서 앞으로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선거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는 진보정당의 단일화에 대한 민주노총의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차분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토론하여

승리하는 노동자 진보정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5>마지막으로 5월 근로자의 날을 보낸

지역 노동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계 노동절을 맞이한 울산의 55만 노동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2020년 올해는 세계노동절을 축하하기보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5월 13일부터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는 소식이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대책입니다. 벌써 구조조정과 무급휴직이 전 산업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재벌의 곳간에 쌓여있는 사내유보금 1000조를 열어 함께 위기를 헤쳐가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해고금지,총고용보장/사회공공성 확대를 위한 고용보험 전면실시를 정부에 요구해 놓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생존과 삶이 보장되어야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2500만 노동자가 존중받아야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습니다. 노동존중 사회를 민주노총이 울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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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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