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만난 사람

MBC가 만난사람, 신형석 대곡박물관장

이상욱 기자 입력 2020-06-08 07:20:00 조회수 0

◀ANC▶

울주군 두동면 대곡댐 조성 당시에 만들어진 울산대곡박물관이 지난 2일부터 색다른 특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라는 특별전인데, 대곡박물관에서 왜 이런 특별전을 할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울산대곡박물관 신형석 관장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안녕하십니까?



질문1>울산대곡박물관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특별전을 해 왔지만 숲과 나무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없었습니다. 좀 생소한 느낌도 드는데, 왜 이런 특별전을 준비하게 됐습니까?



"울산 서부권에는 독일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40년이 넘은 숲이 있습니다. 울산 곳곳에는 수백 살이 된 노거수라 불리는 어른나무들이 많이 있고요, 태화강 10리 대숲은 작년에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울산의 나무와 숲에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숨은 역사가 있는데, 이런 내용을 전시로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최근 울산이 생태환경 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도 발맞추어, 울산의 숲과 나무 이야기 전시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질문2>생태환경 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기획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특별전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궁금한데요?



먼저 서론에서는 울산의 숲과 나무를 왜 주목해야 하는지 언급하였으며 새로 만든 '울산 숲, 나무 관련 역사 연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한시와 읍지 등 여러 문헌자료에 언급된 울산의 나무, 숲에 대해 정리하여 소개했습니다.

3부에서는 1974년부터 독일정부의 지원으로 푸른 숲을 조성한 울산 서부권의 한독 산림협력사업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4부에서는 지난해 7월 12일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시 천연기념물 나무, 숲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국가정원지정서 원본과 지정 신청서와,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 목도 상록수림,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에 대한 사진과 관련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질문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계기로 과거 숲과 오늘날의 숲에 대한 비교도 한다고

들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울산의 숲과 나무뿐만 아니라, 역사 속의 울산의 주요 나무와 숲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요, 울주 천전리 각석에 신라인이 새긴 나무그림이 있다는 사실과, 삼국유사에 기록된 지금의 문수산에 있었던 신라 때의 신비로운 나무 보현보살나무와 혁목, 조선 후기 언양읍성 남문 앞쪽에 동서로 길게 있었던 죽림, 태화강 둑에 있었던 버드나무 등 사라진 숲에 대해서도 전시했고, 죽도, 동백도 등 나무이름 지명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목도는 본래 동백이 많아서 동백도라 불린 섬인데, 이 섬의 이름도 앞으로 동백도로 불려지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질문4>대곡박물관에서 아무리 좋은 특별전을 연다고 해도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관객들을 모으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새로운 기획전시를 개최할 때마다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보실 수 있도록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으며, 전시설명회, 특별전 연계행사를 개최하여 열심히 박물관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대곡박물관이 대곡댐 건설사업에 포함되어, 대곡댐 아래에 건립되다 보니, 시민 접근성에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희는 도심의 박물관보다 몇 배 더 노력하고 있고, 좋은 전시와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힘 쓰고 있습니다."





질문5>개관이후 많은 특별전을 해 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관객이 많이 찾았던 특별전이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 최근 박물관의 역할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데, 박물관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확인하고, 개인과 지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곳, 콘텐츠 창작소이며, 도시의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맞추어 저희들은 새로운 기획특별전을 구상하고 개최해 왔습니다. 늘 준비가 즐겁고 새로운 전시를 기획할 때마다 새롭게 배우고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작년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울산의 자랑인 태화강 역사를 조명하는 '태화강 100리 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전시도 기억에 남는데, 이 전시에는 약 2만7명이 관람했습니다. 전국의 박물관과 학술단체에서 지금도 이 전시

도록을 요청을 해오고 있습니다."



끝 인사> 수고하셨습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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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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