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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울산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새로 선출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을 두고
여야간의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고 있습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박병석 신임
울산시의회 의장을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서로 인사)
◀END▶
◀VCR▶
Q1> 울산시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으로
선출되신거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부터 한 말씀 해주시죠.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말씀 같지만,
정말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합의추대 해주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리며, 든든한 응원군 역할을 해주신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북구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시의회 의장의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저를 선택해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쌓은 경륜과 경험을 충분히 살려 동료의원들과 함께 울산과 시민을 위해 시의회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책임정치의 원년을 열어나간다는 각오로 의장직을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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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런데 이번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시의회나 구,군의회 모두 여야간에 대립이
격화되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는데,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먼저, 또다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가치와 철학을 달리하는 정치세력이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은 자연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지켜야 할 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물리력으로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도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간 극한대립 하기보다는,
더 협의하고 협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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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집행부 견제 등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려면 여야간의 협의,협치 이런 부분이 중요한데 앞으로 이 문제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가요?
-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데 있어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따끔하게 질책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시의회와 집행부가 건강한 긴장과 협력관계를 견지해야 하듯, 여야 정당간에도 정당한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야간 협치, 시의회와 집행부간 협의, 모두 다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선거를 통해 확인된 책임정치를 펼치라는 민심도 받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당장은 감정의 골이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울산과 시민을 위해 지방정치를 한다는 마음에서는 다르지 않기에, 의장인 제가 더 노력해서 시의회가 본연의 의정활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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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을 두고 시민연대에서 조례발의 건수는 많았지만 질적인 부분이 좀 아쉬웠다는 지적을 했는데,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7대 의회 전반기는 조례발의건수는 1인당
8.3건으로 6대 의회 전반기 1.8건에 비해
무려 4.6배 증가했습니다.
역대 어느 의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양적으로는 늘었지만, 질적으로 높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실정이고, 울산시민연대에서도 그런 부분을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례의 질과 타당성을 높이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입법평가조례를 만들었지만, 조금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어 시행을 1년간 유보한 상황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 입법평가조례가 적용되도록 하고, 더 좋은 조례를 만드는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아무래도 의원 혼자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조례를 만들다보니 한계가 있는 만큼, 동료의원간 또는 의원연구단체간 협업과 공동연구, 그리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원을 받아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례를 발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회입법 기능강화를 위해 의회사무처에 전문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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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끝으로 노동계 출신 의장으로서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이 많으실텐데 후반기
의정활동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 생각인지
말씀해주시죠?
-노동계에 있을때나 정치권에 들어왔을 때도 어떤 자리를 가야겠다거나, 어느 위치를 차지해야겠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의장으로서도 같은 마음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것을 넘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고 책임이라면 주저 없이 과감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경제도 살려야 하고, 방역도 철저히 해야 하고, 코로나19사태 이후 대두되고 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울산이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고심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고, 저와 시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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