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사태

'복직해서 돌아갈게요'

이용주 기자 입력 2020-10-12 20:20:00 조회수 0

◀ANC▶

자일대우상용차 울산공장 직원 355명이

공장 안에서 농성을 벌인지

오늘(10/12)로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복직을 기다리며 가족과 떨어진 채

천막 안에서 하루하루 날짜를 세가는 이들을

이용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END▶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자일대우상용차 울산공장.



문 닫힌 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S/U) 줄지어 늘어선 이 텐트 안에서 대우버스 조합원 355명이 매일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서늘한 가을 공기,

불편한 잠자리는 아직도 어색합니다.



◀SYN▶팽정민/대우버스 해고자(도장부 2년차)

"딱딱한 데서 자고 일어나니까 몸도 안 좋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도 않고, 컵라면 해가지고 밥 말아 먹고. 최소 비용으로 지내고 있고요."



하지만 집으로 날아온 해고 통지서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SYN▶ 박태홍 / 대우버스 해고자 (의장부 35년차)

"제 아들 방에서 조용히 제가 뜯어봤습니다. 마음이 착잡했고 무거웠고. 많이 힘들었죠. 마음이"



정리해고에 앞서 3차례 진행된 희망퇴직,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남았습니다.



◀INT▶ 박태홍 / 대우버스 해고자 (의장부 35년차)

"희망퇴직을 했다가는 내 스스로가 30여 년 동안 노력하고 열심히 다녔던 이 모든 것들이 내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한 명의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INT▶ 팽정민 / 대우버스 해고자 (도장부 2년차)

"(결혼) 식도 미루고 올해 12월에 애가 태어나거든요. 회사가 이러니까 애를 가졌지만 걱정이에요."



해고통보를 받고도 회사 작업복을

버리지 못하는 355명의 조합원들.



◀INT▶ 임근훈 / 대우버스 해고자 (차체부 16년차)

"엄마 걱정하지 마. 이길 거야. "그런데 우리 아들이 이렇게 힘든데 어찌 걱정을 안 하겠노." 하지 마세요. 이제 나이도 많으신데. 꼭 복직해서 돌아가겠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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